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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32044712
· 쪽수 : 171쪽
· 출판일 : 2025-11-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고문을 에세이처럼 읽게
권학문勸學文 | 주희
서늘한 밤에(청야음淸夜吟) | 소옹
사계절(사시四時) | 도연명
강에 눈 내리고(강설江雪) | 유종원
도사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방도자불우訪道者不遇) | 가도
누에 치는 아낙(잠부蠶婦) | 작자 미상
농부를 불쌍히 여기다(민농憫農) | 이신
왕소군王昭君 | 이백
일곱 걸음의 시(칠보시七步詩) | 조식
길 떠나는 아들의 노래(유자음遊子吟) | 맹교
자야오가子夜吳歌―추가秋歌 | 이백
벗과 함께 묵다(우인회숙友人會宿) | 이백
전원에 돌아와 살다(귀전원거歸田園居―세번째 시)|도연명
왕우군王右軍 | 이백
술 마시며 하지장을 그리워하다(대주억하감對酒憶賀監) | 이백
음주飮酒―다섯번째 시 | 도연명
고시古詩 | 작자 미상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월하독작月下獨酌) | 이백
잡시雜詩―첫번째 시 | 도연명
자식을 꾸짖다(책자責子) | 도연명
고시古詩 | 작자 미상
꿈에 이백을 보다(몽이백이수夢李白二首) | 두보
석호촌 관리(석호리石壕吏) | 두보
산속에서 속인에게 답하다(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 이백
산에서 대작하다(산중대작山中對酌) | 이백
금릉의 봉황대에 올라(등금릉봉황대登金陵鳳凰臺) | 이백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파주문월把酒問月) | 이백
소년행少年行 | 왕유
강가에서 슬퍼하다(애강두哀江頭) | 두보
우미인초虞美人草 | 증공
봄에 생각하다(유소사有所思) | 송지문
봄날 계수나무의 문답(춘계문답春桂問答) | 왕유
술을 권하다(장진주將進酒) | 이백
술을 권하다(장진주將進酒) | 이하
태항산 오르는 길(태항로太行路) | 백낙천
대풍가大風歌 | 유방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 두보
장한가長恨歌 | 백낙천
가난한 사귐(빈교행貧交行) | 두보
비파의 노래(비파행琵琶行) | 백낙천
발문_ 조재도의 『쉽게 읽는 고문진보』를 읽고 | 송병렬
책속에서
어머니 손에 들린 실로
길 떠나는 아들 옷을 짓는다.
떠날 때 되어 더욱 촘촘히 꿰맴은
돌아옴이 늦을까 걱정하시기 때문.
짧은 풀 같은 자식의 마음으로
석 달 봄 같은 어머니 사랑에 보답하기 어렵다.
<해설과 감상>
자애로운 어머니가 길 떠나는 아들을 위해 실로 옷을 짓는다. 옷을 더욱 촘촘히 꿰매는 것은 아들이 늦게 돌아올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은 봄철 내내 비추는 햇볕 같은데, 자신은 이제 막 돋아난 짧은 풀과 같다. 한 치 풀 같은 아들의 마음으로 어떻게 석 달 봄 같은 어머니의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맹교, 「길 떠나는 아들의 노래(유자음遊子吟)」)
기쁜 일 있으면 마땅히 즐기고
말술이 생기면 이웃을 불러 모음다.
인생에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기 어렵다.
제때에 마땅히 힘써 노력하기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해설과 감상>
인생에 젊은 시절은 두 번 오지 않고, 하루에도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 세월은 덧없이 흐를 뿐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좋은 때를 만나면 헛되이 보내지 말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도연명, 「잡시雜詩―첫번째 시」)
〔……〕
세상살이 어렵구나, 진짜 어렵구나.
사람으로 태어나려거든 절대
여자로는 태어나지 마라.
백 년 고락이 남의 손에 달렸으니.
살기가 어렵구나. 산보다 어렵고 물보다 험하구나.
인간 세상 부부만 그런 게 아니라
임금과 신하 또한 그렇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왼쪽의 납언과 오른쪽의 납사 같은 신하가
아침에 은총을 받다 저녁에 죽는 것을.
세상살이 어려움은
산 때문도 물 때문도 아니고
오직 사람의 변덕스러움 때문이다.
<해설과 감상>
이 시의 화자는 중년 여성이다. 백낙천은 중년 여성의 입을 빌려 여성으로서 겪는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겉으로 드러난 의미일 뿐, 진짜 속뜻은 세상의 군주 된 자를 반성시키려는 데 있다. 〔……〕 임금의 왼쪽에서 그 말을 기록하던 납언이라는 벼슬, 오른쪽에서 정치적인 일을 기록하던 납사라는 벼슬을 하며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사람도 저녁에 죽임을 당하는 것은 실로 반복무상한 인정에 있다. 그러니 세상 살기의 어려움은 산 때문도 물 때문도 아니고, 사람의 변덕스러운 감정 때문인 것이다.
(백낙천, 「태항산 오르는 길(태항로太行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