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3211324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3-09-0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 7
머리말 | 11
제1장 내적인 삶의 목적: 하느님 찾기 | 19
제2장 내적인 삶의 토대: 하느님의 현존 | 33
제3장 내적인 삶의 환경: 초자연적인 것 | 55
제4장 내적인 삶의 강렬한 힘: 신망애 삼덕 | 83
제5장 내적인 삶의 양식: 성체성사 | 107
제6장 내적인 삶의 숨결: 기도 | 131
제7장 내적인 삶의 마음: 관상 기도 | 161
제8장 내적인 삶의 지속 | 199
제9장 내적인 삶의 광채 | 229
제10장 내적인 삶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 253
주·색인 | 283
책속에서
“하느님께서 어떤 영혼 안에 들어오셔서 초자연적 선물의 시초인 당신의 거룩한 현존을 드러내 보이시면, 영혼은 이 새로운 상태에 매혹되어 마치 이전에는 하느님을 알지도 사랑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삶은 삶이 아니고, 지금부터야말로 비로소 진정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갈망하시는 하느님의 심연이 우리 마음의 깊은 갈망에까지 이르는 것처럼, 내적인 삶은 두 심연 간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를 찾으러 오시는 하느님의 심연과 하느님을 찾는 우리 영혼의 심연과의 만남인 것입니다. 영혼에는 한계가 있지만, 영원한 것을 향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는 목적을 이루고자 긴장하기보다는 하느님을 신뢰하면서 겸손한 모습으로 마음을 열게 됩니다. 즉 하느님을 애타게 찾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발견하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몬느 베이유가 “가장 소중한 것은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것입니다.”라고 한 말의 의미를 알 수 있
을 것입니다. 랄르망 신부의 제자인 리골뤼크Rigoleuc 신부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멀리서 하느님을 찾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 가운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 애를 쓰면서 그분을 찾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도 그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찾으려고 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은 온전히 영적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분을 애써 찾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찾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기만 하면 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힌두교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전해 오는 한 이야기를 좋아했는데, 그 이야기는 내적인 삶의 진정한 보물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몇 년 전 어느 날, 산 위에는 사향 냄새가 떠나지 않았다. 사향 사슴은 이 냄새가 싫었다. 바위들 사이로 뛰어다녀 보아도 사향 냄새는 계속 따라다녔다. 그래서 이 사슴은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자는 것도 포기하고 어디서 사향 냄새가 나는지를 찾아다녔다. 그 냄새는 협곡을 지나고 숲을 지나도 계속 따라다녔다. 그렇게 찾아다녔지만 사향 사슴은 사향 냄새가 나는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허기와 갈증으로 지쳐 버린 사향 사슴이 그만 바위 꼭대기에서 떨어져 죽을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죽기 전에 사슴은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 차, 추락하면서 찢어진 자기 가슴을 핥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사향 냄새가 나는 곳은 바로 자기 자신의 사향 주머니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슴은 숨이 차 헐떡거리면서 자기 가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를 맡아 보려고 숨을 내쉬었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때였다.”
“오, 내 아들아! 하느님의 향내를 네 밖에서 찾으려고 하지 마라. 너의 영혼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너의 영혼을 바라보거라. 거기에 하느님이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