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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32287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4-05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는 글 - 이미 사라진 우표를 사용한다는 것
• 줄 서서 가져야 할 것들
• 이 우체국에는 특별한 도장이 있나요?
• 엽서와 봉투를 모아 모아
• 서울중앙우체국에 가면 친구가 있다
• 이런 말을 꼭 알아야 해?
• 엽서를 쓰는 날, 그날은…
• 내 취미들은 모두 만나고 있었다
• 사슬처럼 이어지는 엽서의 여행
• 우취 강국 독일의 우표 파는 우체국이 겨우 26곳?
• 편지로 전하는 감사한 마음
• 덕질은 한자리에서 함께할수록 즐거워지는 법
• 저는 이 나라의 우표를 사고 싶은 여행객인데요
•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엽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편지는 문자와 이메일로 대체되었다. 아니, 문자도 이미 사라진 우표를 사용한다는 것 옛이야기다. 이제 문자도 거의 쓰지 않고 메신저 앱과 SNS가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전의 그 ‘편지’를 ‘손 편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예전처럼 우표를 쓰지 않는다. 우표를 쓸 곳이 사라졌다.
심지어 우표가 계속 나온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바코드 우표 말고 그림으로 된 우표가 아직 나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을 때마다 나와 다르고도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자꾸만 깨닫는다. 내게 바코드 라벨은 우표가 아니며, 그림으로 된 우표만 우표이거늘.
- 이미 사라진 우표를 사용한다는 것
나는 예쁜 것들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덕질이라는 게, 덕후의 마음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걸 여기저기 알리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 그래서 이런 도장이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건네고 엽서를 쓴다.
- 이 우체국에는 특별한 도장이 있나요?
우표 수집은 나와 함께 걸어주는, 하지만 내가 없더라도 혼자서도 잘 걷는 친구 같다. 나는 자주 게을러지고 아파 걸음을 멈추지만 이 친구는 언제나 씩씩하게 걸어간다. 지치지도 않고 제 속도대로 걸어가는 친구 덕분에 나 또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다가도 금방 힘을 얻어 뒤를 쫓아가게 된다.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곁에서 걷기 위해.
- 서울중앙우체국에 가면 친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