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호모 파버

호모 파버

막스 프리슈 (지은이), 정미경 (옮긴이)
을유문화사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400원 -10% 420원 7,140원 >

책 이미지

호모 파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모 파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405063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1-07-30

책 소개

스위스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막스 프리쉬의 소설 『호모 파버』가 을유세계문학전집 11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12년이 지난 1957년 출간된 『호모 파버』는 기술 문명을 신봉했던 인류의 오만함을 비판하기 위해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여정을 환기시킨다.

목차

첫 번째 정거장
두 번째 정거장


해설 - 현대에서 고대로, 기술 문명에서 자연으로 거슬러 가는 여행
판본 소개
막스 프리쉬 연보

저자소개

막스 프리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위스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11년 5월 15일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1930년 취리히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며 작가로서 발돋움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데뷔작 『위르크 라인하르트(J?rg Reinhart)』(1934)를 통해 ‘자아 탐색의 여정’이라는 작가 고유의 문학적 테마를 드러냈고, 이어 『전쟁 배낭 일기(Bl?tter aus dem Brotsack)』(1940)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 포병으로 참전했던 경험을 반영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학 공부를 중단한 그는 1936년부터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이듬해인 1942년부터 건축설계 사무소를 운영한다. 1947년 『마리온과의 일기(Tagebuch mit Marion)』를 출간한 프리쉬는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와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리고 출판인 페터 주어캄프를 만나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후 대표작으로 꼽히는 『슈틸러(Stiller)』 (1954)를 발표하고, 빌헬름 라베상, 실러 문학상 등을 수상한다. 이 시기 건축설계 사무소를 정리하고 전업 작가로 활동한다. 『호모 파버』는 막스 프리쉬가 1955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1957년 출간한 작품으로, 물질 문명과 인류의 오만함을 단호하게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전적 서사에서 출발한 막스 프리쉬 문학의 정점을 이루며, 25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세계적으로 널리 읽혔다. 「비더만과 방화범들(Biederman und die Brandstifter)」(1958), 「안도라(Andorra)」(1961)를 차례로 무대에 올린 프리쉬는 『내 이름은 간텐바인(Mein Name sei Gantenbein)』(1964)을 출간해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다. 1971년부터는 뉴욕에 체류하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강연했고, 『몬타우크(Montauk)』(1975)를 비롯한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한다. 1984년 취리히로 돌아온 프리쉬는 7년 후인 1991년 4월 4일 79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취리히시에서는 1998년 막스 프리쉬 상을 제정했다.
펼치기
정미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2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이방인과 양가성'에 대한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 글로벌어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독일 현대문학, 젠더, 영화와 문학, 아동청소년문학 등이다. 옮긴 책으로 『몸앓이』,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지붕 위의 카알손』, 『카알손은 반에서 최고』, 『돌아온 카알손』 등이 있다. 저서로 『키치의 시대, 예술이 답하다』, 공저로 『문학의 탈경계와 상호예술성』, 『독일영화 20』, 『오늘날의 유럽』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난 숙명이나 운명 따위를 믿지 않는다. 엔지니어로서 난 개연성의 방정식으로 예측하는 데 익숙하다. 대체 왜 숙명이라는 것인가? 타마울리파스에 비상 착륙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거라는 건 인정한다. 이 헹케라는 젊은 친구를 알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한나에 관한 소식을 다시 듣지도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을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난 생각했다. 순전히 심심풀이로 비교해 본 거다. 자베트는 그 당시 한나처럼 젊고 게다가 똑같이 표준 독일어를 구사했다. “표준 독일어를 말하는 사람이야 쌔고 쌨지.” 그렇게 난 혼잣말을 했다. 몇 시간이고 그 애 의자에 앉아 흔들거리는 하얀 난간에 두 다리를 걸치고 지그시 바다를 바라봤다. 아쉽게도 전문 잡지는 없었고 소설은 읽을 수 없던 터라, 난 차라리 이 떨림이 어디서 오는 건지, 왜 이 떨림을 피할 수 없는 건지 이리저리 생각하다, 한나가 몇 살이나 되었을까, 흰 머리가 났을까 계산해 보았다. 그러다가 잠이나 청하려고 눈을 감았다.


내가 노래를 하다니! 노래는 엉망이지만 어차피 듣는 이도 없다. 마차에 매인 말이 텅 빈 아스팔트에 놓여 있다. 치마를 펄럭이며 가는 소녀가 마지막으로 보인다. 치마가 날릴 때면 얼핏얼핏 보이는 갈색 다리. 마찬가지로 날리는 검은 머리카락. 어딘가에서 떨어져 나온 녹색 블라인드. 먼지 속으로 터져 나온 하얀 웃음. 녹색 블라인드가 아스팔트 위로 미끄러져 바다 위로 날아간다. 하얀 도시에 찾아든 밤. 먼지 속 도시 위로 불그스레한 색이 물든다. 열기. 쿠바 국기. 난 그네를 타며 흥얼거린다. 달리 뭐 할 게 있으랴. 그네의 옆자리는 비어 있고 주철 가로등이 피리 부는 소리를 낸다. 꽃들이 소용돌이친다.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32422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