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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474564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1-11-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 빛에 대한 오해들
우리는 사과를 볼 수 없다 / 빛은 우리에게 옆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빛이라는 물감 / 달은 노란색이 아니다 / 태양 빛의 두 가지 얼굴
골든아워를 아시나요? / 벚꽃보다 신록
2. 빛과 사람
우리가 눈으로 빛을 본다는 것 / 밝은 건 좋지만 눈부신 건 싫어
흐린 날 기분이 우울한 이유 / 빛으로 동기화되는 시계
어머님은 전구색이 싫다고 하셨어 / 그들이 쓰지 않는 색
조명에도 페이드 인이 필요합니다 / 보정된 사진은 가짜일까
3. 빛과 공간
동쪽 창 앞에는 무엇을 두는 것이 좋을까? / 빛을 어떻게 들일 것인가
사물의 색은 서로에게 묻게 되어 있어 / 햇빛이 너무 밝아 조명을 켭니다
가장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요소는 뭘까 / 우리 집 조명은 왜 별로일까
집에는 어떤 색온도를 써야 할까 / 조명은 천장에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빛에도 형태가 있다 / 숨겨진 빛의 매력 / 빛을 다듬는 장인의 망치질
좋아하는 모든 것은 조명이 된다 / 식탁 위에는 어떤 조명이 필요할까
빛의 형태를 디자인하다 / 우리에게 색 조명이 필요할까
4. 빛과 사회
우리 집의 창문이 도시의 등불이 되다 / 아기 거북은 반짝이는 바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래는 빛이었다 / 해가 떠오르기를 그토록 바랐던 밤
한강 다리의 조명이 꺼졌다 / 빛으로 그리는 이 시대의 새로운 벽화
우리에게 필요한 빛은 무엇인가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체는 색을 가지고 있지 않다. 빨간 사과는 빨간색을 가지고 있지 않고, 노란 바나나도 노란색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심지어 우리가 사용하는 아름다운 색의 물감마저도 그 자신이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물체는 일정한 색의 빛을 흡수하고, 일정한 색의 빛을 반사하는 ‘성질’만 가질 뿐, 우리가 보는 모든 색은 빛으로부터 나온다. 마치 우리가 팔레트가 가진 색 안에서만 그림을 그릴 수 있듯이 우리가 보는 대상의 색은 같은 대상이라도 비추는 빛이 어떠한 색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조명이 발전하면서 편리한 점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잘못된, 혹은 과도한 인공조명에 노출될 경우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함께 갖게 되었다. 낮은 색온도의 조명만 비추는 실내에서 태양 빛을 보지 못하고 낮 시간에 반복적으로 일하는 백화점의 직원들은 주광의 푸른빛을 받지 못해 신체적, 감성적 활력이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이와는 반대로 푸른색 형광등 아래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자연의 사이클과 어긋난 빛에 노출됨으로써, 휴식하고 수면을 취해야 하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방해를 받거나 심할 경우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색온도는 분위기라는 단순한 미적인 영역을 넘어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