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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감성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일랜드소설
· ISBN : 9788932476162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6-05-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일랜드소설
· ISBN : 9788932476162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6-05-25
책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150번째 작품인 『감성 여행』은 계몽주의 시대에 맞서 파격적인 실험과 희극 정신으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탐구한 로런스 스턴의 대표작이자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토마스 만, 제임스 조이스, 살만 루슈디에게 영향을 준
로런스 스턴의 대표작 국내 초역
“이 책은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이며, 학식과 문학성이 뛰어나고 매력적이며,
다른 어떤 작가도 따라올 수 없는 심리적 뉘앙스로 가득 차 있다.”
― 안드레 애치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저자
포스트모던 문학의 선구자
로런스 스턴의 마지막 작품 국내 초역
이 소설의 주인공 요릭은 “프랑스에 가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묻는 하인의 말 한마디에 여권도 없이 홧김에 훌쩍 프랑스행을 결심하고,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수도승에게 매몰차게 모욕을 주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인물이다. 호감을 느낀 여성에게 자신이 수도승에게 저지른 무례함이 발각되어 나쁜 인상을 줄까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그 수도승과 담뱃갑을 교환하며 황급히 화해를 청하는 식이다. 여권도 없이 국경을 넘은 탓에 경찰의 추적을 받기도 하지만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백작을 만나 위기를 넘기고, 급기야 처음 보는 숙녀 일행과 같은 방을 쓰는 황당한 상황까지 맞닥뜨린다. 이처럼 유쾌하고 좌충우돌한 여행기지만, 로런스 스턴이 이 작품을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안다면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스턴은 8년에 걸쳐 연재하던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의 집필을 중단하면서까지 이 책에 매진했고, 훗날 이를 가리켜 자신의 “구원의 작품”이라 불렀다. 2권까지 집필한 뒤 얼마 안 가 사망했으니 죽음을 목전에 두고 유언처럼 써 내려간 글인 셈이다.
작가로 등단한 이후 스턴은 편지 수신자에 따라 자신을 스턴, 트리스트럼 또는 요릭으로 서명하곤 했고, 1760년 종교계의 반발을 일으켰던 첫 설교문집에 『요릭 씨의 설교집』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을 보면, 그가 요릭을 소설 속 등장인물을 넘어 자신의 다른 자아를 대변하는 인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파격적인 형식의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가 스턴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릭을 전면에 내세운 『감성 여행』 역시 작가의 또 다른 분신을 투영한 역작이다.
라블레, 세르반테스로 이어지는 희극 정신의 계보를 완성한
로런스 스턴의 가장 유쾌한 걸작
요릭의 여행은 유럽 대륙 유람을 필수 교양으로 여기던 신사 계층의 관습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막상 프랑스에 도착한 그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법과 낯선 타자 앞에서 잔뜩 경계심을 세운다. 극장에서는 누군가의 난처한 상황을 목격하고 혼자 안절부절못하다가, 옆자리 노장교의 고갯짓 한 번으로 허무하게 해결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슬피 우는 여인 마리아에게 연민을 느끼며 서로 눈물을 번갈아 닦아 주는 일을 반복하고, 처음 보는 숙녀 일행과 졸지에 같은 방을 쓰고 말다툼까지 벌인다.
여행 중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고 흔들리는 요릭을 두고 도덕성이 결핍됐다고 비판하는 평자도 있지만, 이 작품은 그의 유동적인 감정 변화를 정직하게 묘사하면서 사랑 없이 도덕적 감성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준다. 요릭은 타자와의 교류를 통해 활력을 얻고, 자신의 더 나은 본성을 깨어 있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불완전한 인간이다. 수도승에게 상처를 준 직후 가슴을 치며 괴로워하고, 타인에게 품었던 근거 없는 적개심에 스스로 염증을 느끼며 자책한다. 서툴지라도 양심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 이 불완전한 인간상은, 명사가 되기 전 「양심의 오남용에 대하여」라는 설교문을 따로 출판했을 정도로 병들어 가는 인간의 양심을 되살리는 일에 집중했던 스턴의 문제 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감성 여행』은 이러한 오염된 양심과 타자를 향한 적개심을 극복할 돌파구로 ‘희극 정신’을 내세운다. 평생 경제적 빈곤과 병약한 목사라는 멍에를 짊어졌던 스턴은, 세르반테스가 어떻게 침울한 감옥 속에서 그토록 유머러스한 소설을 써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멍에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엉뚱한 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 힘이 바로 희극 정신이다. 심술과 편견으로 무장한 채 세상을 왜곡해서 바라보았던 동시대 작가의 여행기와 달리, 큰 웃음과 타자와의 접촉을 통해 건강한 본능과 윤리적 건강성을 회복하고자 쓴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위계적인 인간관계에서 우월성을 차지하려는 욕구에서 벗어나 타자와 공존하려는 자유로운 영혼의 기록이다. 니체는 『자유로운 정신을 위한 책』에서 스턴을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라 일컬었다. 괴테가 그를 동시대 최고의 자유로운 작가로 꼽은 데서 한발 더 나아간 이 찬사는, 스턴이 왜 희극 정신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불리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감성 여행』은 바로 그 자유로운 정신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로런스 스턴의 대표작 국내 초역
“이 책은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이며, 학식과 문학성이 뛰어나고 매력적이며,
다른 어떤 작가도 따라올 수 없는 심리적 뉘앙스로 가득 차 있다.”
― 안드레 애치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저자
포스트모던 문학의 선구자
로런스 스턴의 마지막 작품 국내 초역
이 소설의 주인공 요릭은 “프랑스에 가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묻는 하인의 말 한마디에 여권도 없이 홧김에 훌쩍 프랑스행을 결심하고,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수도승에게 매몰차게 모욕을 주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인물이다. 호감을 느낀 여성에게 자신이 수도승에게 저지른 무례함이 발각되어 나쁜 인상을 줄까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그 수도승과 담뱃갑을 교환하며 황급히 화해를 청하는 식이다. 여권도 없이 국경을 넘은 탓에 경찰의 추적을 받기도 하지만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백작을 만나 위기를 넘기고, 급기야 처음 보는 숙녀 일행과 같은 방을 쓰는 황당한 상황까지 맞닥뜨린다. 이처럼 유쾌하고 좌충우돌한 여행기지만, 로런스 스턴이 이 작품을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안다면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스턴은 8년에 걸쳐 연재하던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의 집필을 중단하면서까지 이 책에 매진했고, 훗날 이를 가리켜 자신의 “구원의 작품”이라 불렀다. 2권까지 집필한 뒤 얼마 안 가 사망했으니 죽음을 목전에 두고 유언처럼 써 내려간 글인 셈이다.
작가로 등단한 이후 스턴은 편지 수신자에 따라 자신을 스턴, 트리스트럼 또는 요릭으로 서명하곤 했고, 1760년 종교계의 반발을 일으켰던 첫 설교문집에 『요릭 씨의 설교집』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을 보면, 그가 요릭을 소설 속 등장인물을 넘어 자신의 다른 자아를 대변하는 인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파격적인 형식의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가 스턴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릭을 전면에 내세운 『감성 여행』 역시 작가의 또 다른 분신을 투영한 역작이다.
라블레, 세르반테스로 이어지는 희극 정신의 계보를 완성한
로런스 스턴의 가장 유쾌한 걸작
요릭의 여행은 유럽 대륙 유람을 필수 교양으로 여기던 신사 계층의 관습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막상 프랑스에 도착한 그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법과 낯선 타자 앞에서 잔뜩 경계심을 세운다. 극장에서는 누군가의 난처한 상황을 목격하고 혼자 안절부절못하다가, 옆자리 노장교의 고갯짓 한 번으로 허무하게 해결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슬피 우는 여인 마리아에게 연민을 느끼며 서로 눈물을 번갈아 닦아 주는 일을 반복하고, 처음 보는 숙녀 일행과 졸지에 같은 방을 쓰고 말다툼까지 벌인다.
여행 중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고 흔들리는 요릭을 두고 도덕성이 결핍됐다고 비판하는 평자도 있지만, 이 작품은 그의 유동적인 감정 변화를 정직하게 묘사하면서 사랑 없이 도덕적 감성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준다. 요릭은 타자와의 교류를 통해 활력을 얻고, 자신의 더 나은 본성을 깨어 있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불완전한 인간이다. 수도승에게 상처를 준 직후 가슴을 치며 괴로워하고, 타인에게 품었던 근거 없는 적개심에 스스로 염증을 느끼며 자책한다. 서툴지라도 양심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 이 불완전한 인간상은, 명사가 되기 전 「양심의 오남용에 대하여」라는 설교문을 따로 출판했을 정도로 병들어 가는 인간의 양심을 되살리는 일에 집중했던 스턴의 문제 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감성 여행』은 이러한 오염된 양심과 타자를 향한 적개심을 극복할 돌파구로 ‘희극 정신’을 내세운다. 평생 경제적 빈곤과 병약한 목사라는 멍에를 짊어졌던 스턴은, 세르반테스가 어떻게 침울한 감옥 속에서 그토록 유머러스한 소설을 써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멍에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엉뚱한 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 힘이 바로 희극 정신이다. 심술과 편견으로 무장한 채 세상을 왜곡해서 바라보았던 동시대 작가의 여행기와 달리, 큰 웃음과 타자와의 접촉을 통해 건강한 본능과 윤리적 건강성을 회복하고자 쓴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위계적인 인간관계에서 우월성을 차지하려는 욕구에서 벗어나 타자와 공존하려는 자유로운 영혼의 기록이다. 니체는 『자유로운 정신을 위한 책』에서 스턴을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라 일컬었다. 괴테가 그를 동시대 최고의 자유로운 작가로 꼽은 데서 한발 더 나아간 이 찬사는, 스턴이 왜 희극 정신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불리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감성 여행』은 바로 그 자유로운 정신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목차
제1권
제2권
주
해설 트리스트럼에서 요릭으로 — 타자와의 에로스적 연대감을 찾아서
판본 소개
로런스 스턴 연보
책속에서
모든 것에 온 마음을 담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에겐 이 짧은 인생의 마디마다 얼마나 풍성한 모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는가. 보고 싶어 하는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 여정을 걸어가며 시간과 우연이 끝없이 펼쳐 주는 것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런 사람은 정직하고 공정하게 손길을 건네 붙잡을 수 있는 것들이라면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을 것이다.
젠장, 이게 다 뭐람, 내가 내뱉었다. 나는 지금 어느 인간 못지않게, 아무 편견 없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찾아보려는 마음가짐으로 앉아 있건만, 모든 일이 하나같이 어긋나고 있다. 불운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최소한 한 가지 달콤한 진정제가 있게 마련이고, 나는 그걸 기꺼이 받아들여, 잠에 빠져들었다.
호텔로 돌아오자, 라 플뢰르는 경찰관이 나를 찾아왔었노라고 보고했다 — 빌어먹을! —— 왜 왔는지 알지, 라고 내가 답했다. 이쯤에서 독자들께 알려 드려야 할 게 있다. 일의 순서상 그 일이 있었을 때는 그걸 말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내가 그걸 잊어버려서 생략한 게 아니라, 그때 말했더라면 독자들이 지금쯤 다 잊어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 지금이 바로 그 얘길 전해
드릴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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