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의 증언, 복음서

1. 서론
2. 학계의 지배적 패러다임: 양식비평
3. 새로운 패러다임을 뒷받침하는 근거
4. 역사적·신학적 범주로서의 증언
주

‘증언을 통한 예수’라는 용어를 통해 내가 의미하고자 하는 바는 예수와 가장 가까이 있었을 뿐 아니라 후에 자신들이 증언한 사건에 직접 참여했던 이들이 받아들인 인물로서의 예수다. 내가 주장해 온 대로, 복음서들 가운데 하나(요한복음)는 바로 그런 목격자에 의해 기록되었다. 다른 복음서들이 목격자들의 증언에 근거하여 그에 맞게 본문을 기록한 것과 달리 말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사복음서를 통해 목격자들이 전한 예수 이야기를 실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셈이다.
_1. 서론 중에서

양식비평이 그리는 모습은 전승이 얼마나 충실하게 보존되었는가와 관련하여 전승의 폭넓은 학문적 관점을 인정하고 있다. 초기 양식비평가들은 공동체가 지녔던 창의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공동체들은 역사적 사실보다는 당대 상황과의 관련성에 관심이 있었고 그 결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상당히 자유롭게 전승을 차용했을 뿐 아니라 많은 자료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그래서 복음서 전승은 예수라는 인물 자체보다 초대교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한다.
_2. 학계의 지배적 패러다임: 양식비평 중에서

일반적으로 역사가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역사 기록은 목격자가 아직 살아 있을 때 그 목격자의 증언에 기반을 두고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당시 복음서의 독자와 청자들은 이미 복음서가 목격자의 증언을 구현한 글이라고 예상했을 것이고, 그 목격자가 누구였는지 암시하는 표현에 주의를 기울였을 것이다. 암시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고 어떤 것을 찾아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우리와 달리, 당시 대중은 이런 종류의 암시를 잘 알아챘을 것이다.
_3. 새로운 패러다임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에서

목격자의 증언은 사건의 내부로부터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경험한 사건을 통해 자신 안에 드러난 하나님을 발견한 목격자들이 증언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목격자의 증언은 ‘역사 속 예수’와 ‘신앙의 대상 그리스도’라는 오래되고 식상한 이분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역사 기록과 신학이 상충하지 않고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범주로서 ‘증언을 통한 예수’Jesus of testimony를 보여 준다.
_4. 역사적·신학적 범주로서의 증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