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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푼짜리 오페라

서푼짜리 오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희곡선집)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은이), 이은희 (옮긴이)
열린책들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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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푼짜리 오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푼짜리 오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희곡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32912004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12-02-20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200권, 베르톨트 브레히트 희곡선집.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바탕을 마련해 준 베르톨트 브레히트. 체제에 갇힌 불쌍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의 삶 속에 은폐된 것을 파헤치고, 그 모습을 숨김없이 폭로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 '서푼짜리 오페라' 두 편을 실었다.

목차

서푼짜리 오페라 7
억척어멈과 자식들 137
역자 해설 진정한 리얼리스트 브레히트, 연극을 통해 세상 낯설게 보기 279
베르톨트 브레히트 연보 305

저자소개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8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작은 도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났다. 20대 초반까지 현실 비판적이긴 했지만, 그 대안을 찾지 못해 댄디풍의 청년으로 지내던 브레히트는 부친의 권유로 입학했던 뮌헨대학 의대도 1학기 만에 중퇴하고 뮌헨의 연극판에 뛰어든다. 1922년에는 희곡 <한밤의 북소리>로 클라이스트상도 수상한다.1924년 베를린으로 이주해, <사내는 사내다> 등을 무대에 올리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브레히트를 일약 베를린 문화계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해 준 작품은 1928년 초연된 서사적 음악극인 <서 푼짜리 오페라>였다. 1933년 독일 제국의사당이 나치스의 방화로 불탄 다음 날 브레히트는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오른다. 그 후 그는 “신발보다 더 자주 나라를 바꿔 가며” 유럽을 전전하다, 194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다. 작가 브레히트에게 망명은 곧 독자와 무대의 상실을 의미했다. 작품을 써도 읽어 줄 독자와 그 작품을 올릴 무대가 그에게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망명 기간에 집필한 <사천의 선인>, <억척어멈>, <갈릴레이의 생애>, <아르투로 우이> 등의 대작 희곡은 모두 책상 서랍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전쟁이 끝나자 미국에는 극우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어닥쳤다. 브레히트는 1947년 10월 30일 “반미활동 청문회”에 소환받아 공산당원 전력 등에 대해 심문을 받게 된다. 다음 날 미국을 떠나 파리를 거쳐 그해 11월 취리히에 도착한다. 취리히에서 브레히트는 독일 귀환을 준비한다. 하지만 분단된 독일은 모든 망명객들에게 두 개의 독일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했다. 브레히트는 결국 사상적으로 가깝고, 자신에게 연극 무대를 제공해 준 동독을 선택하면서 오랜 망명 생활을 청산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민중과 멀어진 당, 동독 문화 정책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오랜 지병인 신장염이 재발해 1956년 8월 14일 5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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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대학원에서 베르톨트 브레히트 드라마와 연극에 대한 연극기호학적 연구 “Eine Untersuchung des Theaters B. Brechts aus dem Blickwinkel der Theatersemiotik”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독일어권문화연구소 연구교수, 강릉 원주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포스트 브레히트 연극, 포스트 드라마 연극 등 독일어권 동시대 연극이다. 펴낸 책으로는 『폭력을 관통하는 열 가지 시선』(2013, 공저), 『청년 브레히트 “혁명을 꿈꾸다”』(2019, 공저), 『브레히트 연극사전』(2021, 공저), 『임멘호수·백마의 기사』(2008, 역서), 『서푼짜리 오페라/억척어멈과 자식들』(2012, 역서) 등이 있고, 그 밖에 「새로운 정치다큐멘터리 연극의 가능성: 밀로 라우의 <동정심-기관총 이야기>를 중심으로」(2018), 「한 사람이 자동차처럼 해체/재조립될 수 있을까?: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남자는 남자다』」(2019), 「서사극으로서의 『둥근머리와 뾰족머리 또는 부자는 부자끼리: 잔혹 동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풍자적 비판」(2021), 「브레히트의 발레극 『소시민의 칠거지악』에서 금융종교를 위한 개인의 부정과 자기최적화 그리고 상호텍스트성」(2022)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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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쥐새끼가 갉아 대는 오두막에서
배 속은 텅텅 빈 채, 책이나 뒤적거리는
위인들의 삶을 찬양들 하지.
하지만 이런 피죽으로 날 괴롭히지 마오!
그러고 싶은 사람이나 소박하게 살라지!
(우리끼리 얘기지만) 난 이제 그런 것에 질렸어.
아무리 작은 새라도 이곳에서 바빌론까지
이런 음식으로는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해.
자유가 무슨 소용? 안락하지 않은데.
부자만이 안락하게 살 수 있다네!

대담한 기질을 지닌 모험가들,
욕망에 사로잡혀 위험을 무릅쓰네.
늘 그토록 자유롭게 진리를 말하는 그들,
덕분에 속물들에게 대담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네.
하지만 그들을 보면, 대담함도 밤에는 얼어붙는지
냉담한 아내와 아무 말 없이 잠자리에 들지.
아무도 갈채를 보내지 않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지 귀만 귀울일 뿐
근엄한 표정으로 5천년 뒤를 응시하네.
이제 그대에게 묻노니, 이것이 안락한 삶인가?
부자만이 안락하게 살 수 있다네!
-「서푼짜리 오페라」중에서


정직하게 살고 죄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고
우리를 가르치는 신사 양반들.
우선 우리에게 먹을 걸 줘야지.
그럼 말할 수 있지, 그때부터 시작하라고.
당신들의 배때기와 우리의 정직함을 좋아하는 당신들
이것만은 꼭 알아 두길.
당신들이 아무리 둘러대고 속임수를 쓸지라도
우선은 처먹고 나서야 다음이 도덕이라는 것을.
가난한 사람들도
커다란 빵 덩이에서 자기 몫을 얻을 수 있어야지.

도대체 인간은 무엇으로 사나요?
도대체 인간이 무엇으로 사느냐고? 매 순간 인간을 괴롭히고, 벗겨 먹고, 덮치고, 목 조르고, 먹어 치우며 살지.
자신이 인간이라는 걸 까맣게
잊어버려야만 인간은 살 수 있다네.
신사 양반들, 착각하지 말아요.
인간은 악행으로만 살 수 있어요.
-「서푼짜리 오페라」 중에서


당신 말이 맞아요. 하지만 얼마나 오래갈 것 같소? 얼마나 오랫동안 불의를 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소? 한 시간 아니면 두 시간? 보시오,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시오, 그게 가장 중요해요. 왜? 감옥에 갇히는 건 불행한 일이니까. 그걸 알게 된다면 금방 불의를 참을 수 있게 되죠.
-「억척어멈과 자식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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