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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0321088
· 쪽수 : 492쪽
· 출판일 : 2026-01-26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의 기쁨보다 미래의 보람을
이상문(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소설가)
그동안 신문사들이 주관하는 ‘신춘문예 공모’라는 등단문을 들어서기 위해 서 감수했던 고생이 오죽했을까요. 끝내 그 꿈을 이루어, 당당한 소설가가 되었으니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이제는 내 앞에 날아드는 문예지들의 청탁서를 받아서 마감 시일에 맞춰, 새 소설을 써내거나, 써 둔 소설을 손봐서 척척 주소를 찾아 보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애를 태우다 보면 소설이 게재된 문예지가 집으로 배달됩니다. 생애 처음입니다. 급하게 갈색 크라프트지제 봉투를 찢듯이 뜯었을 때, 솟구치는 그 내음을 타고 내 영혼이 붕 뜨는 느낌이라니요….
앞으로 여러분이 계속해서 수준 있는 소설을 써내고 발표하다 보면, 차츰 각자의 평가가 높아지면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고 언제쯤인가는 누군지 하나가 노벨문학상까지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첫 문학상으로 1999년 한국소설가협회 주관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은 해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 소설 문단의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있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기대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되는 경우보다 많지 않던가요. 사정이 안 좋은 이가,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당선의 기쁨이 채 다 스러지기도 전에 눈앞에 닥치기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시일이 지날수록 상황이 더욱 나빠지기만 하는데 어쩌겠습니까. 소설을 발표할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포기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입니다. 문학의 길이란 등단자이거나 미등단자이거나, 돈키호테의 길이 아니던가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 잡을 수 없는 별을 따자. 며 끝까지 덤벼 해내는 일 중의 일입니다.
써내는 작품의 수준 점검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당선됐다 하더라도 수준은 있을 테니까요. 더러는 함께 토론으로 써낸 경우도 있었다니까요.
우선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깊이 체험하고 혼자 힘으로 해내는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소설의 새로운 개성이 확보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반드시 기쁨의 날들이 찾아들 것입니다. 오늘이 힘들더라도 마음을 미래에 두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바라는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신춘문예 당선소설집』을 발간하는 이유도 여러분 모두에게 우선의 기쁨보다 미래의 보람을 찾게 하자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