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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91812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6-12-2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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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샴페인은 비에르종 역 구내식당을 제외하고 프랑스 어디에나 있어요.」
페트로니유가 종업원을 불렀다.
「샴페인 있어요?」
「예. 두 잔 드려요?」
「병째 주세요.」 내가 주문했다.
페트로니유와 종업원이 갑자기 사람을 달리 보는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저희 가게엔 뢰드레 브뤼가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뢰드레 크리스탈은 없고요. 괜찮으시겠습니까?」
「좋아요, 차갑기만 하다면.」
「물론이죠.」 종업원이 충격이 가시지 않은 눈길로 대답했다.
프랑스는 아주 평범한 카페에서도 최고급 샴페인을 이상적인 온도로 내놓는 마술적인 나라다.
그녀는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래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왔고, 5초마다 넘어지는 내 곁에서 또다시 참견을 해댔다.
「문제가 있어. 너한테는 아주 인내심이 많은 선생이 필요해.」
나는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도.」 그녀가 덧붙였다.
무슨 말을 하든, 목표는 오로지 마리로즈의 지지를 얻는 데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다른 사람들보다 계급이 높은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마치 그녀가 진실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도미니크가 감히 요즘 북한 사정이 그리 좋은 것 같진 않더라고 말하자, 그녀가 즉각 잘라 말했다.
「그래도 남한보다는 훨씬 나아요.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건 바로 그거예요.」
피에르가 최근에 베를린을 여행한 얘기를 꺼내며 물가 폭등을 걱정했다. 마리로즈는 그가 계속 얘기를 이어 가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동독인들은 모두 잃어버린 행복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다행히도 우리에겐 쿠바가 남아 있잖아요!」 피에르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