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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개와 늑대

이렌 네미롭스키 (지은이), 이상해 (옮긴이)
레모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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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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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개와 늑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186123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3-09-24

책 소개

『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

목차

개와 늑대 7
옮긴이의 말 – 디아스포라, 피의 기억 327

저자소개

이렌 네미롭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딸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작가는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가 작품 세계의 큰 축을 이룬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아버지의 목에 현상금이 걸리면서 네미롭스키 가족은 핀란드와 스웨덴 등지로 도피했고, 1918년 프랑스에 정착했다. 이렌 네미롭스키는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하며 열여덟 살부터 습작을 시작했고, ‘피에르 네레(Pierre Nerey)’라는 필명으로 짧은 소설들을 신문에 기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무도회Le bal」이다. 1929년에는 4년 동안 집필한 『몰락David Golder』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제자벨Jézabel』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네미롭스키가 창작의 절정기에 이른 1936년, 서른세 살이 되던 해에 발표된 작품이다. 「무도회」와 『고독의 와인Le vin de solitude』에 이어 증오심을 창작의 연료로 삼아 비틀린 모녀관계를 폭로하는 ‘어머니를 향한 복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942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집필한 미완의 대작 「프랑스풍 조곡Suite Francaise」의 두 작품 『6월의 폭풍Tempête en juin』과 『돌체Dolce』가 2004년에 비로소 빛을 보면서 르노도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르노도상 제정 이래 처음으로 작가의 사후에 수여된 사례였다. 두 작품의 성공이 계기가 되어 작가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활발히 재조명되었다. 다른 대표작으로 『개와 늑대Les chiens et les loup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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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한다.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로 한국 출판평론 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아멜리 노통브의 『첫 번째 피』, 『비행선』, 『갈증』, 『너의 심장을 쳐라』, 『추남, 미녀』, 『느빌 백작의 범죄』, 『샴페인 친구』,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제1호 수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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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돈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지만, 유대인에게는 물만큼이나, 숨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다. 돈 없이 어떻게 살겠는가? 뇌물은 어떻게 바치겠는가? 정원이 이미 차버린 학교에 아이들을 어떻게 집어넣겠는가? 여기저기 갈 수 있고 이것저것 팔 수 있는 허락을 어떻게 받아내겠는가? 군복무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아! 맙소사, 돈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받아. 함께 놀자.”
아다는 해리가 자신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는 걸 들은 것만 같았다. 아다는 열에 들떠 비몽사몽 상태로 빠져들었다. 아다는 바로 곁에서 해리의 뺨을, 과일처럼 신선하고 부드러운 뺨을 느꼈다. 아다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잠이 들었다.


‘그자식이 내가 되고, 내가 그 자식이 될 수도 있었어.’ 벤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겪은 모든 고통을, 동상(凍傷), 작아진 신발 때문에 짓무른 발, 엄마가 때리는 따귀, 선생님들의 꾸지람 등을 그도 겪게 하고 싶었다. 그러는 동시에 상상으로 해리의 자리를 차지했다. 상상 속에서는 그도 해리처럼 잘 먹고 잘 입고 큰 사랑을 받았다. 해리처럼 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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