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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292503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04-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식물의 향기
훈향, 나무, 수지
1장 태우는 나무: 유향, 몰약, 코펄
2장 향기로운 나무: 침향나무와 단향나무
향신료
3장 서고츠산맥의 향신료
4장 향신료 제도
5장 사프란, 바닐라, 초콜릿
향기로운 정원과 향긋한 허브
6장 정원
7장 향기로운 꽃과 향긋한 허브
8장 장미
향수 제조, 만다린에서 머스크까지
9장 소박한 시작: 민트와 투르펜틴
10장 향기 노트
향기와 패션
11장 불가능한 꽃과 향수 만들기
12장 향기의 세계: 산업과 패션
감사의 말
주
용어 풀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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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역사에 그런 것들이 기록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바닥에 향기로운 풀을 흩어 놓거나 소나무 가지로 집 안의 생기를 돋우거나 튼 손에 꽃잎을 넣은 기름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에 향기를 더하곤 했다.
나무에서 만들어지는 수지인 유향과 몰약은 그 역사가 초기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인들은 사원의 의식이나 시신 보존에 이런 수지를 이용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북동부 원산인 유향나무와 몰약나무에서 나온 수 톤의 수지 덩어리는 배를 통해 아라비아반도의 혹독한 사막 깊은 곳으로 운반되었고, 그곳에서 대상 행렬의 낙타에 실려서 동서양을 연결하는 초기 교역로를 따라 전 세계로 전해졌다. 건조하고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느리게 자라는 유향나무나 몰약나무에서 생산되는 이런 향기로운 수지는 손상된 나무껍질을 덮어 줌으로써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체로부터 나무 자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연고 같은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나무에서 생산되는 코펄이라는 수지는 오래전부터 숭배 의식과 신비주의 신앙에 사용되어 왔다. 단향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심재(心材)가 아름다워진다. 가장 오래된 가지와 줄기와 뿌리에 정유가 농축되면서 해가 갈수록 나무색이 짙어지고, 진하고 고급스러운 향기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