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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450
· 쪽수 : 145쪽
· 출판일 : 2007-03-02
책 소개
목차
1
담배
잡채밤
여름 저녁 북가좌동
밥상
젊은 약사
행복
해가 환한 다섯시
학
교수
새파란 가을
모든게 잘 되어간다
행복
덧버선
아들
멸치
대식이
가짜 소설 쓰는 법
2
철학
화장실 문
가을이다
눈 내린 아침
고향 가게
비가 온다
현관 벨 소리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초보운전
기차
오전 산책
봄날
고추
비 오는 밤
시의 고상한 발전을 위하여
김밥
석유난로
아무튼 인생은 흘러간다
가을 도배
호준이
추운 겨울 오후
3
이것은 시가 아니다
저녁 약국
우박
고향
정신병원
진료 청구서
원규 생각
중곡동 정신병원
토요일 오후
나는 카페웨이터처럼 산다
윤교수 전화
병원 복도
바람 부는 날
버스
그렇게 만나고 그렇게 헤어진다
나도 모르는 이야기
돼지고기
환한 봄날
나는 내가 없는 곳에 있다
가방을 먹다
난 나를 본 적이 없다
아름다운 사랑
내 인생에 대해 난 할 말이 없다
저녁
찬비
올 겨울 내 팔자
4
손이 떨려도 좋아
이런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전혀 없다
나를 쳐라
우리가 할 일은 웃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살다 죽는다
서정시
언어가 있으므로 시를 쓴다
나는 다른 누구일 뿐이다
그럼 신경쇠약인가?
나는 빠르게 늙어간다
개는 사람을 문다
내가 이 시에 나온 이유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시간이 없다
시론
모두가 언어다
시가 시인 것이 시이다
불
시론 - 누가 코끼리를 보았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담배
깊은 밤 술에 취해 택시를 타면 담배 생각이 나고 난 기사 옆 자리에 앉아 기사에게 말한다 담배 한 대만 피웁시다 그러세요 어떤 기사는 허락하고 에이 좀 참으세요 어떤 기사는 참으란다 깊은 밤엔 많은 기사들이 담배를 허락하고 난 창문을 반즘 열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담배가 떨어져 기사에게 담배를 빌릴 때도 있다 어느 해던가? 성냥을 켜던 나를 보고 기사가 말했지 선생님 이상하네요 아니 켜기 쉬운 라이터를 두고 왜 성냥을 넣고 다니십니까? 네 성냥이 좋아서요 라이터는 무겁고 성냥은 가볍잖아요? 그런 밤도 있었다
시론 - 누가 코끼리를 보았는가? 중에서
누가 코끼리를 보았는가? 우리는 코끼를 사진, 그림, 이미지로 보거나 코끼리라는 낱말, 언어에 의해 생각한다. 마리 야누스도 말하듯이 코끼리는 이미지, 상상계와 낱말, 상징계로 존재하고 이런 존재는 코끼리가 아니다. 상상계도 상징계도 실재의 코끼리를 망각한다. 실재의 코끼리라는 현실로 치환되고 이 치환된 세계를 실재로 착각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강조하는 시쓰기, 상상계와 상징계를 동시에 부정하고 파괴하는 시쓰기는 실재 찾기이고 이 실재는 상상과 언어 너머 있고 그러므로 자성이 없고 진리가 없고 본질이 없는 과정, 흐름, 변화, 말하자면 비누이다. 누가 비누를 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