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돈 키호테

제1부
1 시골 귀족 돈 키호테
2 처음 당도한 주막
3 주막에서 기사 서훈을 받다
4 매 맞는 소년을 풀어 주다
5 몹시 다쳐 집으로 돌아가다
6 책을 모조리 불사르다
7 두 번째 출정을 떠나다
8 풍차

제2부
9 비즈카야 출신 종자와의 결투
10 방패를 잃은 아픔
11 양치기들과 함께 한 식사
12 마르셀라와 그녀에 대한 사랑을 기리는 노래
13 그리소스토모의 장례식
14 양치기 처녀 마르셀라의 등장

제3부
15 로시난테, 갈리시아 암말들에 추근대다
16 마법의 성
17 신비의 명약
18 양 떼 군대
19 캄캄한 밤, 숲 속에서 만난 장례 행렬
20 한밤중, 물방앗간 부근에서 길을 잃다
21 맘브리노의 투구
22 갤리선으로 끌려가는 죄수들을 만나다
23 시에라 모레나 산으로 가다
24 카르데니오,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다
25 고향자 돈 키호테
26 산초, 시에라 모레나 산을 나서다
27 신부와 이발사, 변장을 시도하다

제4부
28 도로테아의 사연
29 미코미코나 공주의 등장
30 산초, 주인 돈 키호테에게 결혼을 권하다
31 주인과 종자, 둘시네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32 모두 마리토르네스가 일하는 여인숙에 들다
33-34 무모한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
35 무지막지한 거인과의 결투
36 가면을 쓴 사람들
37 산초, 도로테아에 속다
38 무인의 길과 문인의 길에 대한 일장 연설
39-41 포로기사 이야기
42 형제의 재회
43 돈 키호테, 심하게 골탕먹다
44 난장판이 되어 버린 여인숙
45 서로 원수가 되어
46 돈 키호테, 우리에 갇히다
47 톨레도에서 온 고위 성직자
48 엉터리 마법
49 돈 키호테, 우리에서 풀려나다
50 기사 소설의 진실
51 경솔한 레안드라를 그린 노래

이야기를 마치면서(뒤늦게 붙이는 서문)
역자 후기

'운명이 나를 모험으로 이끄는구나!' 돈 키호테는 자긍심이 가득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면서도 평소와는 달리 날쌘 사냥개라도 된 듯 달리고 있는 말을 어떻게든 제어해 보려 했다.

그가 말고삐를 있는 대로 잡아당기기도 했지만, 로시난테는 그리 잘 훈련된 준마가 아니었던 탓에 광활한 평원이 눈앞에 펼쳐지기가 무섭게 마치 한 그루 고목이라도 되어 버린 듯 갑자기 우뚝 서 버렸다.

그 덕에 미처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던 우리의 영웅 돈 키호테는 그만 무장을 한 상태로 말 머리 위를 훌쩍 넘어 멀찍이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딱딱한 땅바닥에 널브러진 채 돈 키호테는 생각했다.

'언젠가 나의 모험담을 써내려갈 현자가 오늘 아침 일어난 이 사건도 과연 쓸 것인가?' -본문 1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