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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다도/차
· ISBN : 9788934923770
· 쪽수 : 290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꽃나무를 쳐내니 먼 데 산이 보인다
차 마시는 마음
다신을 찾아서
차향 속에서 사는 행복
차향, 그 불가사의한 무늬와 결
스스로 향기로워지는 비법
차와 신화를 마신다
누가 차를 욕되게 하는가
2장 흔들리는 마음밭에 차와 선의 씨를 심으며
화엄차를 아십니까
차인, 혹은 달과 안개를 먹고 사는 사람들
흔들리면 차 한 잔
차, 내 마음의 리트머스 시험지
향기의 씨앗, 혹은 순수의 뿌리
화쟁차를 아십니까
차의 향기 사람의 향기
3장 한 잔의 꽃, 한 잔의 달, 한 잔의 시
아내의 손맛, 혹은 품내 배인 차
초의 스님께 보내는 편지
평상심에 대하여
차나무의 뿌리에 대하여
차의 가학과 피학에 대하여
신화의 파괴와 재건
차가 세상을 바꾼다
차 선물하기는 넥타이 선물 하기와 같다
4장 죽로차 밭에서 얻는 깨달음의 약
무애차에 대하여
차시 창작을 부탁한 여인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차
차는 차다
차의 홀로그램에 대하여
죽로차 밭에서 운명 바꾸기
멧돼지는 차 밭을 뒤지지만 찻잎을 먹지 않는다
물 흐르듯이 꽃 피듯이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차마시기를 권하며
차에 대한 중대한 오해
부록
다신전
동다송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냄새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향기 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에게서는 냄새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향기가 날까. 그것을 가름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탐욕 혹은 미망이다. 탐욕 속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서는 발 고린내 같은 흉측한 냄새가 나고 그 탐욕으로부터 탈출한 사람에게서는 질 좋은 차에서 맡을 수 있는 배릿하고 고소한 향내가 난다. 향기로움은, 탐욕을 떨치고 날아올라 푸른 창공 같은 시공을 마음대로 누비고 다니는 자유자재한 멋을 말한다. 자유자재는 몸을 새털처럼 가벼워지게 하고, 극락이나 천국으로 가는 바늘구멍 같은 문을 걸림 없이 드나들 수 있게 한다. - 본문 48~49쪽, '스스로 향기로워지는 비법' 중에서
나는 차 향기를 통해 순수를 배운다. 순수는 한 생명체가 막 태어났을 때, 어떤 일인가를 처음 하기 시작했을 때, 어떤 사람과 처음 사귀었을 때의 첫 마음 첫 정성 첫 사랑 속에 오롯하게 스며있다. 그 순수는 차의 향기와 같다. 그리하여, 송나라 때의 시인 황정견은 가장 이상적인 사람의 순수한 모습을 '차를 우렸을 때의 배릿한 첫 향기'라고 노래했다. 좋은 차의 향과 맛은 처음 우렸을 때나 마지막 우렸을 때나 한결같이 그윽하고 신비롭다. - 본문 218쪽, '물 흐르듯이 꽃 피듯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