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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3494873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04-29
책 소개
목차
제1장 일어나, 에디! 17
제2장 안녕하세요, 모리슨입니다 28
제3장 요한니스 광장에 나타난 트럭 46
제4장 오이게니아 52
제5장 학교에 간 에디와 오이게니아 61
제6장 출입 금지 69
제7장 모리슨 아저씨와 버스를 걱정하는 아이들 78
제8장 누가 이다의 편일까? 84
제9장 포춘 쿠키 속 메시지 95
제10장 원치 않는 짝꿍 104
제11장 카라얀 111
제12장 서명을 모으는 이다 123
제13장 탑의 방으로 올라가! 130
제14장 동화 구연 138
제15장 신기한 미로 149
제16장 헬레네는 잠이 오지 않아 162
제17장 오이게니아의 위대한 등장 175
제18장 올가 라흐마니노프 원장 선생님 184
제19장 놀라운 발견 1 194
마지막 장 놀라운 발견 2 202
책속에서
마법 동물과 단둘이라는 사실에 에디가 기뻐하며 서둘러 보자기를 벗겨 내려고 할 때였다. 마법 동물이 작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불부터 꺼!”
에디는 이마를 탁 쳤다.
그러고는 새장 쪽으로 중얼거렸다.
“고마워”
에디는 허우적거리며 창가로 가 덧문을 닫았다. 아늑한 방 안은 이제 어두컴컴해졌다. 에디는 덮어 둔 보자기를 벗기고, 새장의 조그마한 창살문을 열었다. 다음 순간, 까맣고 작은 꾸러미 같은 무언가가 쏜살같이 새장 밖으로 튀어나와 날개를 펼쳤다.
“드디어 짜유다!”
오이게니아가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며 공중제비를 돌았다.
“방 멋찌다! 여끼 최고다, 예에!”
그 순간 아이들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엔진 소리가 들렸다.
오이게니아는 다시 전등갓을 박차고 날아올라 에디의 머리 주변을 펄럭펄럭 돌았다.
“원래 살떤 성곽의 폐허 떠미에 있는 것 깥아. 훨씬, 훨씬 더 뭇진 거 빼고는.”
“‘멋지다’라고 하는 거야.‘뭇지다’가 아니고.”
헬레네가 현관문을 열어젖히자, 카라얀은 재빨리 헬레네의 품에서 뛰어내렸다.
“드디어 왔네! 오, 이곳은 적어도 젖지는 않았군.”
카라얀은 귀 위로 앞발을 들어 올린 다음 고개를 까닥이며 공손하게 헬레네에게 인사했다.
“내가 파리에서 온 것은 너도 알고 있지? 내 이름은 폰 카라얀이야.”
카라얀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여러 개의 방문을 따라 의기양양하게 걸음걸이를 옮겼다.
“날 짝꿍으로 받게 되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렴! 내 다음에 올 녀석은…….”
갑자기 카라얀의 걸음이 멈추었다.
‘내가 대체 지금 어디 있는 거람?’
헬레네에 대한 모리슨의 설명을 듣고 카라얀은 크고 멋진 저택을 기대했다. 크고 환한 방들과 폭신하고 부드러운 하얀 카펫 말이다. 벽난로 근처에서 몸을 돌돌 만 채 난롯불을 쬐며 편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곳은 말 그대로 다 허물어져 가는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