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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의 이해
· ISBN : 978893495125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8
제1장 붓다의 공사상 - 21
1. 무상・무아・공 - 24
2. 잊혀진 공사상 - 32
제2장 유의 형이상학 - 39
1. 실재의 카테고리 - 40
2. 유부의 인식론 - 48
3. 영원한 실체 - 53
제3장 대승의 공사상 - 63
1. 반야경의 출현 - 64
2. 공의 수행자, 보살 - 72
3. 천녀의 설법 - 81
4. 비말라키르티의 침묵 - 88
5. 공의 지혜 - 93
제4장 용수의 근본 입장 - 97
1. 공의 사상가 용수 - 98
2. 무집착으로서 공 - 103
3. 인식과 언어 - 108
4. 언어를 넘어선 것 - 113
제5장 공의 논리 - 119
1.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 - 120
2. 사물은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 131
3. ‘가는 자’는 가지 않는다 - 140
4. 눈은 자기 자신을 보지 않는다 - 146
5. 무한소급과 상호의존 - 152
제6장 연기설의 발전 - 161
1. 《숫타니파타》의 연기설 - 162
2. 5지 연기 - 170
3. 10지 연기 - 175
4. 연기와 윤회 - 179
제7장 윤회와 공 - 189
1. 모든 것을 성립시키는 공 - 190
2. 윤회를 벗어나는 길 - 《인연심론》 번역 - 198
3. 윤회는 꿈 - 《인연심론》 해설 - 207
제8장 연기와 공 - 215
1. 공의 역설 - 216
2.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 224
에필로그 - 232
역자 후기(초판) - 238
개역본 후기를 갈음하며 - 241
참고문헌 - 254
책속에서
‘공’(ⓢ śūnyatā, ⓟ sunnatā)의 사상이라고 하면, 대승불교 특히 《반야경》이나 용수에 의해 강조된 것이라고 일반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숫타니파타》나 《상윳타 니카야》의 〈유게편有偈篇〉 등 가장 오래된 초기경전 중에서도 공사상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고타마 붓다(석가모니불)의 사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었다고 생각해도 틀림없을 것입니다.
《반야경》의 편집자들이건 용수건 고타마 붓다가 입멸한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가르침이 소승불교에 의해 과도하게 해석되거나 결국은 왜곡되어온 것을 바로잡고, 다시 한번 붓다의 진의를 회복하려는 의도 아래 대승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공사상을 개혁의 중심에 놓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공사상이 붓다의 기본적인 교의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_ 「제1장 붓다의 공사상」 중에서
『숫타니파타』 최고층에 속하는 제1119 게송에서도 “세계를 공이라고 관찰한다”는 표현과 “자아가 있다는 견해를 파괴한다”는 표현이 나란히 나오는 것을 보면, 무아와 공의 동의성이 불교의 최초기부터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_ 「제1장 붓다의 공사상」 중에서
5온・12처와 마찬가지로, 18계란 실재하는 것의 범주입니다. 18계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실재하고, 18계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것은 실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자아는 이 범주표 어디에도 없습니다. 5온・12처의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아는 실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은 5온・12처・18계라는 실재의 범주가 구성된 것은 자아가 실재하지 않는 것을 반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이 범주를 정비한 불제자들과 나중에 서술하는 설일체유부의 실재론은 붓다의 가르침을 계승하여 무아의 논증을 목적으로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_ 「제2장 유의 형이상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