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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사회 일반
· ISBN : 9788934958987
· 쪽수 : 172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대해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_인간이란 무엇일까
1장 인간이란 동물이다
2장 사피엔스의 슈퍼 파워
3장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4장 그 많은 동물은 어디로 갔을까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이야기는 수백만 년 전에 시작해. 그때 인간은 아주 평범한 동물이었지. 집을 짓고 살지도 않았고, 회사나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고, 자동차와 컴퓨터와 슈퍼마켓도 없었어. 사람들은 산과 들에 살았지.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고, 먹을 만한 버섯을 찾아 코를 킁킁거리며 다니고, 눈에 띄는 지렁이와 달팽이와 개구리를 잡아먹었어.
기린이나 얼룩말, 개코원숭이 같은 다른 동물들은 사람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어. 언젠가 인간이 달나라에 가고, 원자 폭탄을 만들고, 지금 네가 읽고 있는 책을 쓸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지.
처음에는 도구를 만들 줄도 몰랐어. 이따금 돌로 열매를 깨뜨렸을 뿐, 활과 화살, 창과 칼 같은 건 없었어.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약했어. 그래서 사자나 곰이 나타날 때마다 도망쳐야 했지. 그것도 부리나케 말이야.
불을 사용하면서, 인간은 특별한 존재로 거듭났어. 동물은 보통 힘을 쓸 때 몸을 이용해. 강한 근육, 커다란 이빨,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하지. 하지만 인간은 불 덕분에 신체 조건과 상관없는 무한한 힘을 손아귀에 넣었어. 불붙은 막대기만 있으면, 약한 인간 혼자서 몇 시간 안에 숲 전체를 태워 수천 그루 나무를 파괴하고 수천 마리 동물을 죽일 수 있었지.
불은 이렇게 사자를 쫓아내 주고, 온기와 빛을 가져다주었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불 덕분에 고대 인간이 요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야.
불을 사용하기 전에, 인간은 날것을 먹느라 시간과 힘이 많이 들었어. 잘게 잘라 오래 씹어야 했으니까. 그래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았지. 그래서 인간은 큰 이빨과 큰 위가 필요했고, 인내심도 길러야 했어. 그런데 불을 사용하면서 먹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어. 요리를 하니까 음식이 부드러워져서 먹고 소화하는 데 드는 시간과 힘이 줄었지. 그 결과 사람들 몸이 변하기 시작했어. 이빨과 위가 작아졌고, 무엇보다 자유 시간이 아주 많이 생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