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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34963363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1장 치매라는 문제
2장 치매의 원인은 무엇인가?
3장 아밀로이드를 넘어서
4장 위험인자
5장 진단 및 치료
6장 치매의 미래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유용한 단체 및 웹사이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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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치매에 관한 의학적 성취와 영원히 떼려야 뗄 수 없는 알로이시우스 알츠하이머는 독일의 신경과학자이자 의사다. 그는 동료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프란츠 니슬이 개발한 세포 염색 기법을 이용해 치매 여성인 아우구스테 데터의 뇌에서 비정상적 소견들을 밝혀냈다. 아우구스테 D.로 알려진 그녀는 1901년 입원해 5년 뒤 50대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알츠하이머의 보살핌을 받았다. 증상은 기억상실, 혼란, 지남력 저하, 섬망 등이었다. 사후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가 밝혀낸 비정상적 소견들은 비슷한 연령의 건강한 뇌에 비해 치매 환자의 뇌에서 훨씬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치매 증례는 원인을 단 한 가지 유전자 돌연변이로 추적해낼 수 없으며, 설사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그 돌연변이가 일으킨 효과는 놀랄 정도로 복잡하다. 성장과 영양과 생존, 단백질 형성과 운반과 노폐물 처리, 신경세포 시냅스의 기능과 화학적 신호의 전달 등 다양한 세포 안팎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과정을 조절하는 수많은 생화학적 경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주요 분자들이 이런 경로 중 한두 가지와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 지금쯤 우리는 좋은 치료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분자들은 모든 경로와 작용을 주고받는 것 같다. 바로 이것이 ‘아직까지도’ 치매를 완치하지 못하는 이유다. 치매란 실로 어려운 문제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아밀로이드-베타 중에서도 더 작고 수용성인 저중합체가 가장 독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연구에 따르면 저중합체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학습에 필요한 가소성을 저하시키고, 중요한 단백질들의 수치를 변화시키며, 심지어 공극을 만들어 세포막에 구멍을 뚫는 것 같다. 세포 안팎의 화학적 농도차를 유지하려면 명확한 경계를 이루는 세포막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므로, 이런 변화는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