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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아리랑>의 김산과 천재 혁명 음악가 정율성을 이끈 운암 김성숙 일대기)

정찬주 (지은이)
  |  
김영사
2013-09-3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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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책 정보

· 제목 :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아리랑>의 김산과 천재 혁명 음악가 정율성을 이끈 운암 김성숙 일대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34964551
· 쪽수 : 300쪽

책 소개

정광저우봉기의 주도자이며 김산의 사상적 스승이었던 김성숙의 삶을 그린 소설. 조선에서 승려 생활과 함께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1923년 26세의 나이로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아나키스트와 민족주의 혁명가로 활동했던 김성숙의 삶의 궤적을 쫓아간다.

목차

1장
쓸쓸한 죽음
비를 피하는 집
화장하지 말라

2장
용문사 빗자루
지피지기
사람이 하늘이다
서대문형무소
벙거지와 누비장삼

3장
금강산으로 가리라
운허와 태허
금강산

4장
베이징 유학
분노
젊은 지도자
폭탄이 되라
조선의열단

5장
혁명의 땅
황포군관학교
중산대학
생무
혁명과 사랑

6장
이육사 첫 시
조선인 전사들
하지 못한 키스

7장
결혼
젊은 손님
이별
민족, 그리고 민족

8장
연극 <안중근>
연날리기
해방 전후

9장
폭설


작가후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정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수불 스님으로부터 중국 황벽선사 묘탑에서 받은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국어 교사로 교단에 잠시 섰고,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 스님 책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 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2002년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현재까지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장편소설로는 『아소까대왕』(전 3권) 『시간이 없다』 『굿바이 붓다』 『산은 산 물은 물』(전 2권) 『소설 무소유』 『다산의 사랑』 『이순신의 7년』(전 7권) 『천강에 비친 달』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스님 바랑 속의 동화』 『암자로 가는 길』(전 3권) 『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행복한 무소유』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불국기행』 등이 있다. 동화로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 등이 있고, 역서로는 『굿모닝 관세음보살』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유심작품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청년 사미승은 10여 명의 강원 학인들 중에서 일어 실력만큼은 가장 앞섰다. 강원 생활 4개월 만에 일어 원서를 읽고 학인들 앞에서 일어로 연설할 정도였다. 월초가 강원 졸업 며칠 전 일어 특별 시간을 마련해 자신과 구면이자 불교중앙학림 강사인 하야카와 케이조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역시도 발군인 청년 사미승의 일어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1917년 7월 15일. 월초는 강원 사미과 제 1회 졸업식날 밤 아무도 모르게 그를 주지채로 불렀다. 월초는 정식으로 사미과를 마친 그의 손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 나는 너를 사미라 부르지 않고 태허라 부르겠다. 태허란 허공이다. 너는 허공처럼 대장부로 살아야 한다.”
태허는 벌떡 일어나 월초에게 삼배를 했다. 그러나 월초는 태허를 처음 대면했을 때와 같이 고개를 한 번 끄덕했을 뿐 돌부처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피지기' 중에서


김성숙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31세의 젊은 마오쩌둥을 바라보았다. 넓은 이마에는 야심이 담겨 있었고, 한가운데로 가르마를 탄 검은 머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행동하는 성격을 암시했다. 시선은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얼굴 윗부분의 느낌만으로는 그의 면전에서 한마디도 말을 붙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통통한 코와 둥그스름한 입술, 그리고 부드러운 턱 위에 있는 점 등은 다정하고 친숙한 이웃을 연상케 했다. 장지락이 마오쩌둥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한 뒤 김성숙을 소개했다.
“잡지 <혁명>의 주필이십니다.”
“마오쩌둥이라 하오.”
“김성숙이라 합니다.”
마오쩌둥이 손을 내밀었다. 체구에 비해서 작은 손이었다. 김성숙은 부지런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은 손을 보자 갑자기 친밀감이 들었다. 압도할 것 같은 큰 키와 달리 작은 손은 겸손했다. 김성숙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젊은 지도자' 중에서


어느 날 두쥔후이는 일어 강습이 끝났는데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김성숙을 중산대학 강의실 문밖에서 기다렸다. 김성숙도 눈치를 챘다. 문밖에 그림자가 어른거렸고 일어 강습 때 두쥔후이가 자꾸 야릇한 눈길을 보내왔다.
“성숙 씨.”
“무슨 일로 기다리고 있었소.”
“성숙 씨, 일어를 잘하는 비결 좀 가르쳐줘요.”
두쥔후이가 유난히 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가르쳐주지 않으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김성숙은 난감했다.
“비결이 어디 있습니까? 문장과 단어를 많이 외워야지요.”
“그걸 모르나요.”
김성숙은 두쥔후이를 다독거렸다. 그러나 두쥔후이가 요구하는 것은 정작 다른 데 있었다. 일어 공부를 핑계로 김성숙과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자주 갖고 싶어 했다.
“제 마음을 몰라주는군요.”
두쥔후이가 갑자기 교문 쪽으로 뛰어가버렸다. 김성숙은 어리둥절한 채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중산대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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