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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34970002
· 쪽수 : 53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분리의 경제학
1. 선물의 세계
2. 결핍이라는 환상
3. 돈과 정신
4. 재산의 문제
5. 공유자원의 시체
6. 고리대금의 경제학
7. 문명의 위기
8. 전환의 시대
2부 재통합의 경제학
9. 가치의 이야기
10. 순환의 법칙
11. 공유자원 화폐
12. 역이자 경제
13. 정상상태·역성장 경제
14. 사회배당금
15. 지역화폐·보완화폐
16. 선물경제로의 전환
17. 요약과 로드맵
3부 새로운 경제를 사는 법
18. 선물문화의 재학습
19. 축적하지 않는 삶
20. 올바른 생계수단과 신성한 투자
21. 선물 속에서 일하기
22. 공동체와 측정 불가능한 것
23. 새로운 물질주의
맺음말
옮긴이의 글
부록 : 양자 화폐와 지급준비금 문제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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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돈과 인간의 경제를 우주 만물과 마찬가지로 신성한 것으로 만들고자 씌어졌다. 오늘날 ‘돈’ 하면 누구나 속된 것을 떠올리는데, 그럴 만도 하다. 이 세상에 신성한 무언가가 있다면 분명 돈은 아닐 것이다. 친절과 관용을 베풀려고 하다가도 ‘난 그럴 형편이 안 돼’라는 생각에 가로막힐 때마다, 돈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하게 만드는 적으로 여겨진다. ‘sellout(매각, 변절)’이라는 경멸적 표현이 드러내듯, 돈은 아름다운 것의 적으로도 보인다. 기업 권력이 자기네 이윤을 확대하는 법안들을 통과시켜나갈 때, 돈은 가치 있는 모든 사회적 정치적 개혁의 적으로도 보인다. 우리가 끝 모르는 탐욕을 위해 바다와 숲과 토양과 온갖 종種들을 약탈할 때, 돈은 지구 파괴의 주범으로도 보인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신성한 경제에 관해 읽으며 비웃는 사람도,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도, 가망 없는 이상주의라고 일축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 자신도 책을 쓰면서 좀 더 그럴싸하게, 좀 더 책임 있게, 사람들이 이 세계와 삶에 거는 낮은 기대 수준에 맞춰 쓰고픈 유혹을 느꼈지만, 그것은 진실이 될 수 없었다. 나는 머리라는 도구를 이용해 가슴이 하는 말을 하려고 한다. 내 가슴은 우리가 그처럼 멋진 경제와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그보다 못한 것은 이룰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감히 신성한 경제를 열망할 수도 없을 만큼 망가진 상태는 아니지 않는가?
현재 각 분야에 닥친 위기들은 모두 분리separation라는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것이다. 분리는 인간과 자연의 분리, 공동체의 와해, 물질적 영역과 정신적 영역으로 나뉜 현실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문명의 모든 면에 뿌리내리고 있다. 하지만 분리는 지속불가능한 것이다. 분리는 위기를 점점 더 늘리고 키워 결국 우리를 새로운 재결합의 시대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