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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3497607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니체 아저씨의 긍정 발레 교실에 놀러 오세요
줄어든 키, 더 줄어든 마음 [내게 상처를 준 말과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라]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 [강요된 것은 용감하게 거부하라]
내 짝꿍 박나래 [함께 울고 웃는 것이 더 아름다운 우정이다]
거울 마주 보기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라]
이름도 요상한 긍정 발레 교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겨도 져도 괜찮아 [놀이를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삶을 즐겨라]
롤러코스터 [나를 비난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원망하는 마음과 같다]
효성이의 비밀 [나만의 길을 만들어 찾아가라]
생일선물 [내 운명을 긍정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하라]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고민한 니체는 어떤 철학자일까?
독후활동지
책속에서
선생님한테 0.5센티미터는 ‘겨우’일지 몰라도 수영이한테 0.5센티미터는 1번이 되느냐 난생처음 2번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기운이 빠진 수영이는 자리에 돌아와 털썩 주저앉았다.
“오수영, 너 키 얼마야?”
뒤에 앉은 아이가 물었다.
“몰라, 남의 키가 왜 궁금하냐?”
수영이는 퉁 쏘아붙이며 대답했다.
“오수영 127센티미터야.”
창석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불쑥 끼어들었다.
“정말? 그럼 나하고 키가 똑같아?”
민재의 입이 귀에 걸렸다.
“자, 다들 조용. 민재하고 수영이하고 키가 같으니 번호는 가나다 이름 순서대로 정해야겠다. 그럼 수영이가 오 씨고, 민재가 정 씨니까 수영이가 1번, 민재가 2번 하면 되겠다.”
결국 수영이는 4학년에도 또 1번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나무처럼 가만히 서 있지만 말고 등 좀 펴 봐. 너 지금 꼭 거북이 같아.”
나래가 수영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수영이 눈에 비친 나래의 모습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너도 목 좀 펴. 거북이가 꼭 집에 들어간 것 같아.”
수영이 말에 나래의 얼굴에 주름이 생겼다. 나래는 찡그리고 있었지만 분명히 웃고 있었다. 수영이도 나래를 따라 웃었다.
“발레를 할 때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으면 쉬운 동작을 하다가도 다치기 쉬워요. 반대로 몸을 많이 움직여서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지면 아무리 어려운 동작을 해도 끄떡없죠.”
다리를 찢고 팔을 들어 올리고 엉덩이를 쭉 뺀 폼이, 발레리나의 우아한 포즈와는 전혀 달랐지만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진지하게 니체 아저씨를 따라 했다. 수줍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던 수영이도 나래 옆에서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