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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4976783
· 쪽수 : 100쪽
책 소개
목차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바람꽃
아인슈타인께
가시
악몽
변명
예감
풀꽃
낙엽
낮달
오이풀
1월 1일
함박눈
갈대밭
배려
노린재
안개꽃
연
고백
어느 날 불현듯
데자뷰
죽을 때는 죽더라도
편지
진달래
단풍
실종시대
아주 잠깐 동안
치맥
유행가
종묘사
가로등
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곱하기
불가항력
4월
명자꽃
사랑예감
봄. 표류기
장대비
등불
불면증
가을하늘
빈 하늘에 詩를 쓰다
벽
선잠결
발기부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내게는
그대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바람꽃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 땅을 뚫고 올라와
눈부시도록
새하얀 자태로 피어 있는
바람꽃을 보았다
너와 함께 보지 못했으므로
정말 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꽃」
변명
그대가 가끔 커피숍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저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십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살고 있던 동네에는
이제 커피 전문점이 전무합니다
딱 한 군데 있기는 했지만
두 주일 전에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저는 그대가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단지 아이스아메리카노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지 말아 주세요
-「변명」
예감
바람이 분다
은백양나무 숲
새하얀
이파리들
일제히 눈부시게
나부낀다
문득 오늘쯤
그대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예감
-「예감」
단풍
저 미친년
불타는 화냥기 좀 봐
-「단풍」
발기부전
젊었을 때
사랑도 밥도
굶은 죄밖에 없는데
그게 무슨
큰 죄라고
이제와서
고개조차 들지를 못하느냐
-「발기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