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574631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7-08-25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574631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7-08-25
책 소개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의 그림 에세이. 두 작가가 여덟 번째로 함께 만든 이 책에는, '치열한 인생, 사랑 하나면 두려울 것 없네'라는 말처럼, 험난한 인생을 사랑으로 버텨 내리라는 다부진 메시지가 담겨 있다.
목차
1장 적요는 공포
2장 청량한 액체 상태
3장 털갈이의 계절
4장 바람의 칼날
5장 솜이불과 가시방석
6장 조각구름 한 덩어리
7장 기다림 속 희망
리뷰
책속에서
어제는 감성마을 삽살개 지킴이 무강이와, 몽골리안 애완 잡견 매, 난, 국, 죽을 모조리 우리 밖으로 풀어 주었다.
어릴 때 나는 할머니와 같이 살았다. 어머니는 두 살 때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전쟁통에 행방불명이 되고, 나는 할머니와 동냥밥을 얻어먹거나 이삭을 주우면서 끼니를 연명했다. 우리가 사는 곳은 산 밑 다 허물어져 가는 초가 움막이었다. 날마다 잠에서 깨어나면 대낮에도 컴컴한 어둠이 웅크리고 있었다. 움막 안에는 아무도 없고 어둠과 함께 적요만이 나를 짓눌러 왔다. 어둠 속의 적요는 곧 공포였다. 다섯 살 때였다.
우리가 사는 움막은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거적때기를 들추고 밖으로 뛰쳐나가면 마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나는 마을 어디쯤엔가에서 동냥밥을 얻고 있거나 이삭을 줍고 있을 할머니의 귀에까지 들리도록, 고래고래,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울어 댔다. 그러나 아무리 울어 대도 할머니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적요가 공포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 또한 공포다. ―<1장 적요는 공포> 중에서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