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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4977636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괴물의 탄생
아이 괴물, 어른 괴물
최고가 되자!
다이아몬드의 길
선전 포고
지옥 체험
진짜 전쟁
모래알 부대 대 찰떡 부대
화산 폭발
작전 변경
최후의 승자
잘못 끼운 단추
적과의 하룻밤
우린 모두 빛난느 다이아몬드!
책속에서
“솔직히 말하면 난 지금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 이런 시골에 뚝 떨어진 것도 그렇고, 너희들도 그렇고, 5학년 2반을 맡은 것도 그렇고. 다른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처음부터 1반도 아니고 2반이 뭐냐? 나 같은 사람한테 ‘2’라는 숫자가 어울리기나 해? 기분 나쁘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화풀이라도 하려는 듯 신경질을 부렸다. 아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 대꾸도 못 했다. 대부분 ‘어디서 저런 괴물 같은 선생님이 나타났지’ 하는 표정이었다.
장우는 더 이상 괴물 근성을 누르지 못하고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별 볼 일 없는 학교에서 별 볼 일 없는 애들을 맡게 된 선생님도 별 볼 일 없는 선생님 아닌가요? 그러니까 1반이 아니라 2반에 떨어지신 거겠죠!”
“뭐, 뭐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선생님이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외떨어진 공간에서 갖는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니? 아무리 봐도 값지고 의미 있는 벌이란 말이야. 이런 벌을 아무나 생각해 내는 게 아니지. 이제부터 ‘이 달의 거북이’로 뽑힌 사람한테는 이 벌을 줘야겠다. 장우 네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된 거야.”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효과 없어요. 선생님은 정말 악질 선생님이에요.”
“뭐, 뭐야! 이 괴물 같은 자식이 정말.”
선생님은 또다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장우는 재후 어깨를 홱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햇병아리 선생님도, 마치 선생님이나 된 줄 아는 재후 자식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괴물 박장우를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 주겠어. 이제부턴 전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