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89226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1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타고 있는 기차에서 내려야 해
자유의 기차
커피의 본고장에서 맛본 200원짜리 소확행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지 마라
아프리카에서 연극 한 편 어때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그와 소년의 눈빛
햇살이 건넨 위로
시간이 멈춰버린 곳, 데드블레이
2 비로소 마주한 낯 뜨겁게 설레는 풍경들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
둘이 하나 되기
커피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그 시절의 약속
여행의 속도
낯선 여행지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다
과유불급
위로가 내려오던 날
하늘에서 타오르는 촛불, 오로라
[오로라 관찰일기]
다시 만난 오, 로라!
[오로라 관찰일기]
아이슬란드의 가을
[아이슬란드 일기]
여행에도 휴가가 필요해
3 삶은 어쩌면 기적이 아닐지도 몰라
#나에게 쓰는 편지
꼭 가봐야 하는 이유
그와 그녀의 가슴 아픈 시도
#나의 계절과 너의 계절이 같기를
크리스마스의 기적
꿈을 좇는 사람들
내 마음은 두둥실
부모님 전상서
떠난다는 건
잘 지내나요
등가교환의 법칙
4 이제는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력서 한 줄 채우기
나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 겨울
그리움이 더해지는 밤
히말라야의 밤하늘
결국 그것 또한 나의 발자국
고마웠어, 네팔
뜻밖의 육아
#사랑하는 조카들에게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젠가 다시 그를 만날 날이 온다면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부디 당신이 살리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죄책감에 힘들어하지 말라고. 그저 당신의 손을 보며 자신이 살린 많은 이들을 더 자주 떠올리라고.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뜨거운 피와 깊은 어둠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_ ‘그와 소년의 눈빛’
포르투에 오면 누구나 주정뱅이가 되기 쉽다. 밤의 도우강은 여전히 아름답고, 한층 깊어진 자태로 흘러간다. 도시는 활기차지만 북적이지 않는다. 돗자리 하나를 길 위에 펼쳐놓고 와인 한 병과 밤을 즐겨본다. 어쩐지 아쉬운 마지막 잔을 끝으로 내일을 기약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그만 마시라는 고양이의 눈총이 사랑스럽다.
_ ‘커피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수술방 구석에서 울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쌓아온 지난 노력의 시간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날, 그렇게 마음은 날카로운 무언가에 찔려 속절없이 흩어져버렸다. 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목적을 잃은 나는 그렇게, 영영 길을 잃어버렸다. 그 눈물은 태평양을 건너 로키산맥의 호수 속에서 날 기다리다 눈과 함께 내 볼에 따스하게 내려앉았다. 그러곤 속삭였다.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_ ‘위로가 내려오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