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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은이), 이나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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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컨페션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4991540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1-04-05

책 소개

《미니어처리스트》와 《뮤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에 또 한 명의 재능 넘치는 스토리텔러가 탄생했음을 증명한 제시 버튼. 런던과 뉴욕을 배경으로 삼십 년이라는 시차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고혹적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자소개

제시 버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작가 겸 배우.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나 왕립중앙연극원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낮에는 개인비서로 일하고 저녁에는 배우로 무대에 서는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4년에 첫 소설 《미니어처리스트》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전세계 38개국에 수출된 이 작품은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워터스톤 ‘올해의 책’, 내셔널북어워드 ‘올해의 책’, <옵저버> ‘최고의 소설’에 선정되는 등 문학계의 영예로운 타이틀을 휩쓸었다. 2016년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뮤즈》는 ‘뮤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여성 예술가의 사랑과 욕망을 담아내며 제시 버튼만의 세계를 견고히 구축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세 번째 장편소설 《컨페션》은 누군가의 자식, 연인, 엄마가 아닌 ‘나’로 존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삶을 그려낸 소설로, 출간 즉시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외에도 그림 형제의 동화 <춤추는 열두 공주>를 원전으로 하는 《들썩이는 소녀들The Restless Girls》과 《미니어처리스트》의 속편인 《행운의 집The House of Fortune》 등 지워지거나 오해받아온 여성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제시 버튼은 현재 런던에 살면서 논픽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글쓰기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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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부기맨을 찾아서》, 《초대받지 못한 자》, 《프리즈너》, 《엄마 아닌 여자들》, 《프랑켄슈타인》, 《애프터 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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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는 다시 나를 보았다. “내가 네 엄마를 만나기 전에.” 아버지는 손가락을 모아 주먹을 쥐며 말했다. “네 엄마와 콘스턴스…… 둘은 사귀는 사이였어.”
나는 아버지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엄마가요?” 나는 《밀랍 심장》 위에 손을 얹었다. “엄마가 이 여자랑 사귀었다고요?”
“그래.”
“엄마가 레즈비언이었어요?”
“글쎄다, 로지. 그럴 수도 있고. 한동안 둘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널 낳았으니 내가…… 장담할 수는 없구나.”
“그럼 양성애자였어요?”
“그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버지는 온몸을 둥그렇게 말고 다시는 펴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삼십 년 넘게 마음을 죄어온 메시지와 더는 싸울 기력이 없어질 때까지 나를 갉아먹고 또 갉아먹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누구인지, 대체 나 자신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에게 아무런 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진전도 없고 서투르기만 한 내가 부끄러웠다. 누구나 상실이 있고 부끄러움이 있고 집착이 있지만, 남들은 어떻게든 극복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어떻게든 해낸다. 포기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삶을 꾸려나간다.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느 여자 유령과 자신만의 환상 속에 사는 남자친구에게 사로잡혀 내 손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내겐 몰도, 엄청난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내 이름으로 발표한 책도, 바닷가에서 함께 살 아내도 없었다.


임신하고 첫 석 달은 어이없을 정도의 원초적인 피로와 끊임없이 일어나는 자잘한 메스꺼움에 시달렸다. 주말에는 눈을 떴다가 다시 다섯 시간을 더 자고 일어나도 피곤했다. 침대에서 변기로, 다시 침대로. 이따금 주방에 들러 물 한 잔을 마시고 종이 타월을 가져다 화장실 타일에 묻은 토사물을 닦느라 비틀거리는 동안 생각나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왜 더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까? 왜 과학적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되지 않을까.
여자는 여기에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며, 계속 일하고 먹고 자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엘리스에겐 이 상황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세상이 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엘리스에게 알려주는 사건이나 다름없었다. 모두 다산하는 여자를 원하는데, 하늘은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내려서 방해하고 있었다. 엘리스는 (진통제도, 소독 장갑도, 부드러운 베개도, 멍하니 볼 텔레비전도 없이) 앞서 살았던 여자들을 생각했다. 이상해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자신이 겪는 일을 그 여자들도 겪었을 텐데, 사회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누군들 이상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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