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4991793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0-08-25
책 소개
목차
영우 - 학교를 바꿔 가다 ·
지우 - 나무를 닮고 싶다 ·
민재 - 이유는 별거 없다 ·
영우 - 형 노릇을 해야 할 때 ·
지우 - 독일의 야마다 메이
민재 - 역전 슛
영우 - 아마 나 때문일 거야
지우 - 그만둬야 할 때 ·
영우 - 사라진 지우
리뷰
책속에서

혹시 나 때문일까? 오늘 나와 학교를 바꾸어 갔기 때문일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민재 패거리들이 영우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 걸까? 오늘이라고 그냥 넘어갔을 리가 없다. 영우는 잘 참았을까? 영우 성격에 당하는 것보다 참는 게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양궁 훈련장 울타리 앞에서 영우를 향해 손을 들었다. 영우도 나를 보며 손을 마주 흔들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 보이지만 나는 안다. 영우는 오늘 교실 생활이 힘들었다. 내가 당할 일을 대신 당해 준 셈이다.
의자에 앉아 우유 곽을 열었을 때였다. 책상 옆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던 파마머리 남자아이가 손등으로 영우의 우유 곽을 쳤다. 책상 위에 우유가 꿀렁꿀렁 쏟아졌다. 우유는 책상 끄트머리로 주르륵 떨어져 지우의 가방과 바지까지 적셨다. 영우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쳤다.
“야! 이거 뭐야!”
영우가 기대한 다음 순서는 파마머리가 “아, 정말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실수였어.” 하는 식으로 사과를 하는 거였다. 그런데 정작 닥쳐 온 다음은 그게 아니었다.
파마머리는 영우를 쳐다보다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기가 막힌다는 투로 말했다.
“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