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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교양만화 > 실용만화
· ISBN : 9788934993025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0-05-2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 … 004
엄마와 패션 | 고양이와 고양이 그림은 별개 … 008
엄마와 사진 | 앨범 보기 의식 … 014
엄마의 가방 | 혹시 모르니까 … 022
엄마의 ‘아깝잖아’ | 여열로 구워져 … 028
엄마와 타파웨어 | 타파웨어, 타파웨어, 타파웨어 천국 … 034
엄마의 아이디어 | 티슈도 되더라고 … 042
엄마와 산마 씨 | 8시부터 산마 짱 나오거든 … 048
엄마와 광고지 | 아트의 세계에서도 맹활약 … 056
엄마와 여행 1 | 열 개나 뭐 하시게?! … 060
엄마와 도시락 | 지쿠와와 스틱빵 … 068
엄마의 인테리어 | 화분에는 인형 … 074
엄마와 가드닝 | 감자 잎 … 082
엄마와 문자 | 액자에 넣으면 아이다 미쓰오 … 088
엄마와 병간호 | 할머니, 집으로 모셔 올 거야 … 096
엄마와 슈퍼 | 고민되면 사는 여자 … 102
엄마와 운 | 욕심내면 당첨 안 돼 … 108
엄마의 취미 | 노래방 전용 수첩 … 112
엄마의 최애 메뉴 | 윽, 느끼해~ … 118
엄마의 선물 | 선물 좀 받을 줄 아는 여자 … 124
엄마와 여행 2 | 남편보다 딸이랑 … 130
엄마와 독서 | 엄마가 읽을 책을 고르다 … 138
엄마와 반려동물 | 엄마가 아무리 예뻐한들 … 144
엄마의 사랑 | 나는 괜찮을 거야 … 150
맺는 말 … 156
리뷰
책속에서
슈퍼 계산대에서 돈을 내다 말고 나도 모르게 ‘앗’ 하고 소리 내 놀랄 뻔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엄마와 똑같지 뭔가.
얼굴은 원래 엄마를 닮았다지만, 새삼 놀란 건 서 있는 자세며 거스름돈 받는 동작 전부가 똑같아서다.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부모를 닮을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_ <고민되면 사는 여자>에서
나는 같은 그림책을 거듭거듭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였다고 한다. 어슴푸레 기억난다. 누긋한 엄마는 늘 내가 그만 보챌 때까지 책을 읽어주었다.
느리게 흘러가는 엄마의 낭독이 좋았다.
이를테면 ‘데굴데굴 굴러가버렸습니다’라는 대목에서는 정말로 데굴데굴 굴러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살짝 짓궂고도 정다운 리듬.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하는 건 엄마가 몇 번이고 마다않고 읽어준 덕분이겠지. _ <엄마와 독서>에서
집안일도 거든 적이 없다. 이불은 으레 엄마가 깔고 개켰다. 졸라서 키우기 시작한 기니피그도 결국 엄마가 돌봤다. 여름방학 숙제로 받은 한자 연습장을 채우는 것도 늘 엄마 담당…….
이런 이야기를 쓰면 쓸수록, 딸을 참 오냐오냐하며 키운 엄마였다는 게 드러난다.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하염없이 너그러운 엄마였다.
하지만 무슨 응석이든 받아준 엄마의 기억이 늘 가슴 한복판을 훈훈하게 덥혀준다.
나는 괜찮을 거야.
어째서인지 그 기억이 내게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_ <엄마의 사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