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3499992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1-08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포박당한 인간
가는 세월 오는 세월
포박당한 인간
조각 일지
구절초
창작 후기
어느 한가한 날의 사색
코리아 판타지
본향의 빛을 따라서
미를 찾는 길가에서
하늘나라
2. 예술, 그 의미의 있음과 없음에 관하여
고암 예술에 대한 단상
흑빛의 시–윤형근의 삶과 예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성찰–자코메티의 예술에 대하여
피카소의 부엉새
한국의 불교 조각을 돌아보며
한국 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
오늘의 미술, 어디로 가는가
조형예술–그 의미의 있음과 없음에 관하여
3. 마음이 깨끗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나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
법정 스님 이야기
나의 스승 편력기
그 시절 그 노래
여행 중에 생긴 일
오랜만의 감격
4. 영원을 담는 그릇
샤갈의 성서 그림이 의미하는 것–인간이 부재한 미술의 시대에
헨리 무어의 성모자상
영원을 담는 그릇
종교와 예술
신앙과 예술에 대한 단상
성물의 예술화
나의 신앙 나의 예술
5. 자유를 만나기까지
긴 밤은 가고
한 예술가의 고백–자유를 만나기까지
수록 글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분명히 있기는 있지만 알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것이 자유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자유를 얻으면 아름다움에도 그만큼 더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美보다도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훌륭한 것’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훌륭함 속에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술이 예술의 경지를 벗어나면 예술이 아니겠지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깜깜한 터널이 있었다. 그 터널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그저 어둠일 뿐이었다. 그 어둠 안으로 어디서인지 모르게 신호가 있었다. 그것은 ‘기쁨의 씨’ 같은 것이었다. 실낱같은 빛이 가슴 안쪽 벽을 두들기는 것이었다. 촉감으로 그것이 느껴졌다.
나이 들어 예술 하는 일이 어린이 놀이 하듯 즐거우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목적성으로부터의 자유. 그래서 큰 예술가들이 모두가 어린이와 같이 돼야 한다고 했나 보다. 어린이가 어른이 됐다가 다시 어린이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그게 무슨 이치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아름다운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