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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35210022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4-03-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언제 탐색을 중단할 것인가_ 탐색 이론
완벽한 짝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 정착할 시기 결정하기 | 짝 찾는 논리, 집 구하는 논리 | 시장에 존재하는 외로움 | 탐색하는 비용 | 발품 파는 노력의 차이
2장 프로필 부풀리는 사람들의 심리_ 빈말
3센티미터 크게, 한두 살 적게 | 위험 회피, 누락, 새빨간 거짓말 | 데이트 시장에서 솔직함의 가치 | 이력서와 중고품 판매 정보의 공통점 | 딜레마에 빠진 게임 쇼 | 뛰는 CEO 위에 나는 주주 있다 | “절대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 정말?
3장 페이스북에선 사랑 고백하지 마라_ 네트워크 외부효과
수요가 수요를 창출한다 | 페이스북 효과 | 구글플러스에 없는 한 가지 |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 | 익명의 가치 | 매치닷컴=쇼핑몰, 페이스북=파티 |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방해한다 | 이웃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
4장 첫 데이트에 돈을 쏟아부어라_ 신호효과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 | 가상 장미는 효과가 있을까 | 구글이 구직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 아이비리그의 학생 선발 절차 | 조기지원이 대학 등록률에 미치는 영향 | 검정고시 합격의 의미 | 영수증 챙기는 남자는 조심하라? | 벤처 투자가와 데이트 사이트 여성 회원의 공통점
5장 별거남과는 연애하지 않는다?_ 통계적 차별
별거남, 소수 인종,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 차별 금지 규정의 적용 대상 | 남녀의 재직 기간과 연봉 차이 | 유대인이 아랍인을 차별하는 이유
6장 완벽한 짝을 찾아서_ 두터운 시장 vs. 얄팍한 시장
두터운 시장 효과 | 도시에 동성애자들이 더 많은 이유 | 큰 물고기인가 큰 연못인가 | 어디서 개업해야 할까 | 실리콘밸리가 기술의 중심지가 된 까닭 | 시장이 무너질 때
7장 낙인찍힌 사람들_ 역선택
구매자들을 위한 경고 | “나는 불량품이다” | 고객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 | 뷔페 좋아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 | 볼보 운전자가 말해주는 것
8장 누구와 연애하고 거래하고 일할까_ 동류교배
고소득 전문직 파워 커플의 탄생 | 신분 상승을 가로막는 걸림돌 | 비슷한 사람들끼리 일한다 | 직장에서 죄책감과 굴욕감의 위력 | 우열반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까
9장 잘생긴 사람이 더 많이 번다_ 숙련 기술에 대한 보상
잘생기면 득 본다 | 학력 1년 늘면 연봉 10퍼센트 오른다 | 학력과 소득 간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 취향도 미의 기준도 변한다 | 데이트 시장의 슈퍼스타들 | 군 복무는 경력에 이득이 될까 | 당신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가
10장 가정에서 협상하기_ 가족
경제학과 가족 구조 | 남편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 너그러운 독재자 이론 | 외식비와 의류비가 늘어나는 이유 | 누가 돈을 관리하는가 | 이혼 협박이 가진 협상력 | 동성애자 커플 관계의 경제학 | 아이는 소비자내구재다 | 우리에게 가족이란
에필로그 | 감사의 말 | 주
리뷰
책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과 꼭 어울리는 완벽한 인생의 동반자나 천생연분은 단 한 사람뿐이라고 믿는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내 천생연분이 이역만리 머나먼 인도의 어느 마을에 사는 사람은 아니길 바란다. 내 천생연분이 나처럼 1960년대에 출생했다고 하자. 내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아직 생존해 있는 여성에 한정하고 그 중 절반은 이미 천생연분을 만났다고 가정한다면, 내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2억 명 정도 될 것이다. 내가 내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을 하루에 두 명씩 만난다면, 25만 년 안에 내 천생연분을 찾을 확률은 50퍼센트이다. 글쎄다. 내 천생연분을 찾을 때까지 모든 여성들을 만나보겠다는 전략으로 인연을 찾기란 그다지 현실성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대안은 뭘까? ‘단 한 명의 천생연분’을 만나기는 힘들다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면 그리고 내가 짝을 찾는 데 합리적이라 생각할 만큼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만하면 내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짝을 얻었다고 생각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유감스럽게도 로저 같은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 때문에 우리 같은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로저 같은 사람들의 거짓말 때문에 우리 모두가 온라인상의 프로필에 담긴 정보를 빈말이라고 깎아내리게 되는 것이다. 가령 매치닷컴에 자신이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평균보다 몇 킬로그램 과체중’에 가깝다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로저처럼 프로필을 부풀리는 사람들이 모두가 조금씩 거짓말을 하므로 ‘몇 킬로그램 과체중’이라는 부류는 실제로는 상당히 과체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서로 남의 탓을 하면서 자신의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나만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라고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평균보다 몇 킬로그램 과체중’이라고 털어놓는다면, 나와 데이트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들은 내가 실제로 는 상당히 과체중이라고 생각할 테고, 그러면 내게는 과체중인 남자와 기꺼이 만날 의향이 있는 소수의 여자들만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정직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당신이 늘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고집하면(더 나아가, 당신을 만나고자 하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모든 정보를 공개하기를 고집하면), ‘프로필 부풀리기’ 관행 때문에 모두가 당신이 실제보다 뚱뚱하고, 실제보다 가난하고, 실제보다 못생겼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솔직한 정보에 대해 “정말이다. 과장이나 거짓말이 아니다”며 반박하는 주장마저도 빈말로 치부된다.
최근 몇 년간 구글은 매주 7만 5,000건의 지원서를 받았다. 말할 것도 없이, 선별하기에는 엄청난 분량이다. 이들 중 상당수의 지원자들이(어쩌면 대부분이) 구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멋진 상품을 만들고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점뿐일 것이다. 구글 구내식당에서 무료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원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구글이 이 엄청난 양의 이력서를 일일이 구분하는 수고를 덜고 자사와 어울리는 자격 요건을 갖춘 지원자들만 지원하게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구글은 실리콘밸리 고속도로에 머리를 써야 풀 수 있는 난해한 수수께끼를 실은 광고판을 세우는 등 몇 가지 방법들을 시도했다.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글에 지원하도록 독려하려는 계책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훌륭한 구글러(구글 직원들은 실제로 자신들을 이렇게 부른다)가 될 자질을 갖춘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인원이 구글에 지원하는 사실로 미루어 광고판만으로는 인재를 선별하기에 역부족이다. 구글 같은 기업이 쓸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원서를 제출할 때 지원비를 부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