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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3521458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무엇이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키는가: 1930년대 대공황
1장 빠르게 성장한 신흥국가들의 절망
: 1980~1990년대 외환위기
세계 금융 시장의 발전 | 투기꾼은 어떻게 고정환율제도의 종말을 앞당겼나 |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촉발한 1세대 라틴아메리카 위기 | 자기충족적인 선택, 2세대 유럽 외환위기 | 아시아 경제를 집어삼킨 3세대 외환위기 |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아시아의 은행들 | 미국까지 영향을 끼친 아시아 금융위기 | IMF의 구제금융을 거부한 말레이시아의 방법 | 위기는 어떻게 전염성을 갖는가 | 금융 시장과 더불어 세계화된 금융위기
2장 모기지론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귀환
: 1980년대 미국 저축대부조합 위기
저축대부조합은 어떻게 번성했나 | 두 번의 오일쇼크가 촉발한 고금리 전쟁 | 연방 정부의 저축대부조합 구하기 작전 | 정크본드와 함께 무너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부동산 버블의 폭발, 저축대부조합의 추락 | 대통령이 꺼내든 위기 해결 카드 | “탐욕은 죽지 않는다” 저축대부조합의 귀환
3장 지금까지 계속되는 ‘잃어버린 n년’
: 1990년대 초반 일본 부동산 시장의 폭락
고도성장기 일본 정부와 기업의 관계 | 금융계를 장악한 무소불위의 재무성 | 일본 금융 시스템의 성과와 한계 | 일본의 은행들은 어떻게 부동산 버블을 부추겼나 | 부동산 버블의 폭발, 일본 경제의 추락 | 금융업계를 뒤흔든 은행발 스캔들 | 연이은 은행 파산의 도화선, 저수익과 부실 대출 | 일본이 10년을 넘어 ‘30년’을 잃어버린 이유
4장 무지, 낭비, 거대한 흥분의 결과
: 2000~2001년 닷컴 폭락
‘춘추전국’의 닷컴 시대와 최종 승자 | ‘비이성적 과열’이 낳은 바람직한 결과 | 닷컴 기업의 몰락을 낳은 수많은 요인 | 완만한 불황 뒤의 완만한 회복 | 닷컴 붐의 역사는 과연 반복될까
5장 다시 찾아온 붕괴, 겨우 회복한 신뢰
: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세계 금융위기의 신호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 모기지의 증권화, 리스크의 구조화 | 연쇄적인 은행의 파산, 구제받지 못한 리먼 | 버블의 붕괴를 재촉한 신용 경색 | 공적 자금의 투입, 은행 자본의 재조정 | 잇따른 유럽 은행들의 위기 | 위기 대응의 중심에 선 미국 연준의 활약 | 유럽이 공동으로 금융위기에 대처한 방법 | 매번 신흥국들을 긴장시킨 연준의 조치 | 2015년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중국 |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신뢰를 회복한 미국
6장 단일 통화 블록의 재정 적자 딜레마
: 2010년 유로 위기
유럽의 단일 통화를 향한 움직임 | 유로존 가입 이후 차입 비용이 감소한 나라들 | 유로 위기의 서막, 그리스의 재정 적자 | 트로이카의 그리스 구제, 유럽중앙은행의 한계 | ‘악순환의 고리’를 깨지 못한 유로존 | 아일랜드 구제를 두고 벌어진 ‘손실’ 공방 |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부채를 키운 포르투갈 | 악화일로를 걷는 그리스와 은행권의 자본재조정 요구 |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그렉시트 | 합의에 이른 새로운 ‘재정 협약’ | 그리스의 부채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과 은행연합 설립 승인 | 자본 통제가 부과된 첫 번째 유럽 국가, 키프로스 | 그리스의 더딘 경제 회복 | 유럽을 더 강력하게 통합시킨 유로 위기
7장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 유행병
: 2020년 코로나19 위기
코로나19 확산 속 잇따른 폐쇄 조치 | 폭락하는 주가와 원자재 가격 |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세계 경제 | 양적완화를 시작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 세계 각국에서 추진한 경기 부양과 안전망 정책 | 급증하는 국채 발행 | 팬데믹 시대 미국과 유럽의 고용 시장 | 코로나19의 진정세에 따른 경기부양책 러시 | 회복가도를 달린 미국 주식 시장 | 백신 개발과 발맞춘 경제 회복 조짐 |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재가동되는 경기 부양책 | 백신 승인 이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세계 주식 시장 | 급격하게 벌어진 선진국과 저개발국의 격차 | 공공 지출의 중요성을 일깨운 코로나19 위기
8장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지닌 세계적 위험성
: 다음번 대폭락의 신호
도취감에 들뜬 중국 주택 시장의 실제 | 중국 금융 시스템의 뇌관, 부실 채권 | 국가의 통제 아래 움직이는 중국 주식 시장 | 점진적인 금융 개혁의 시작 | 중국 경제 성장의 그늘, 그림자 금융 | 중국의 어설픈 위기 대응이 세계 경제에 끼칠 영향 | 헝다는 중국 부동산 버블의 신호탄일까 | 중국은 부동산 부문을 구제할 여력이 있을까 |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중국 | 중국이 지금까지의 위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에필로그 지나간 경제위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감사의 글
주석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무엇이 경제위기를 일으켰는가: 1930년대 대공황
대공황 시기에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다수의 은행이 파산을 맞이했다. 주식 시장이 급상승하는 시기에는 가계의 자산이 증가해 지출이 확대된다. 사람들은 주식 실적이 좋을 때,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 주택 구매를 포함한 지출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맨해튼의 주택 시장은 뉴욕의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서 지급하는 상여금과 상관관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차입 비용이 하락할 때 위험한 프로젝트에 더 많이 투자한다. 그러나 주식 시장이 급변해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 가계나 기업은 예전 같으면 추진했을 법한 위험한 투자를 수지가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추진하지 않는다.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차입자가 많아짐에 따라 은행과 대출 기관이 곤경에 처한다. 이것이 바로 1929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부동산담보대출 연체가 은행 파산의 가장 큰 요인이었고, 놀랍게도 1930년부터 1933년까지 미국 은행 중 약 3분의 1이 파산했다.
1장 빠르게 성장한 신흥국가들의 절망: 1980~1990년대 외환위기
3세대에 걸친 외환위기는 정책 입안자에게 다양한 교훈을 남겼다. 먼저 1세대 모델은 과도한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 국가처럼 경제의 기초 조건이 취약할 때, 투기꾼들은 경제 붕괴를 예상하고 그 나라의 통화를 대량으로 매도하려고 했다. 2세대 모델은 1992년 유럽 환율 메커니즘 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정 환율 유지와 고용 유지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투기꾼들은 정책 입안자의 의지를 시험하면서 외환위기를 일으킬 수 있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국가들은 경제의 기초적 여건이 건실해 위기를 피해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교훈은 3세대 모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바로 전염성이다.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가 널리 퍼진 데서 알 수 있듯이 투자자들은 신흥 시장에서 핫머니를 빠르게 유출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신흥국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취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은 자국 경제가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무분별한 매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차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2장 모기지론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귀환: 1980년대 미국 저축대부조합 위기
손실이 커지면서 저축대부조합의 소유자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저축대부조합이 신중한 경영을 하게 했던 공동체 문화도 빠른 속도로 손상되었다. 새로운 진입자들은 파산 지경에 놓인 저축대부조합을 인수하거나 직접 저축대부조합을 설립했고, 정크본드와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정크본드는 1980년대 투자은행 드렉셀 번햄 램버트Drexel Burnham Lambert에서 마이클 밀켄Michael Milken이 퍼뜨린 일종의 금융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월스트리트Wall Street>(1987)의 고든 게코라는 캐릭터는 일정 부분 밀켄을 모델로 삼았다. 영화 속에서 게코는 “탐욕은 좋은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1980년대의 시대 정신을 잘 포착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