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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68127807
· 쪽수 : 75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비이성적인 사람
1장 아서 록과 해방자본
2장 금융이 없는
3장 세쿼이아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 그리고 행동주의 투자
4장 애플의 속삭임
5장 시스코, 쓰리콤, 실리콘밸리의 도약
6장 계획자와 즉흥 연주자
7장 벤치마크, 소프트뱅크 그리고 “모두가 1억 달러를 필요로 한다”
8장 구글을 위한 돈, 어느 정도는 공짜 돈
9장 피터 틸, 와이콤비네이터 그리고 실리콘밸리 젊은이들의 반란
10장 중국으로 가서 자금을 휘젓기만 하라
11장 액셀 , 페이스북, 쇠퇴하는 클라이너퍼킨스
12장 러시아인, 타이거글로벌 그리고 성장주의 등장
13장 세쿼이아캐피털: 다수의 힘
14장 유니콘과의 포커게임
맺음말: 행운, 역량, 국가 간 경쟁
감사의 글
도표
연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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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언젠가 벤치마크(Benchmark)의 빌 걸리(Bill Gurley)는 이렇게 말했다. “벤처캐피털은 1점짜리 홈런을 노리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사업입니다.”
이 말은 벤처투자자들이 야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줄리언 로버트슨(Julian Robertson)은 자신이 3년 안에 가치가 두 배가 될 만한 주식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을 하고는 했다. 이것은 그가 보기에는 대단한 결과다. 그러나 벤처투자자들이 그와 똑같은 목표를 추구한다면 거의 대다수가 실패할 것이다. 멱법칙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단지 두 배로만 커지는 스타트업들은 비교적 소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완전히 파산하여 주식가치가 제로가 된다면, 주식시장 투자자에게는 엄청난 재앙이다. 그러나 해마다 소문난 그랜드슬램을 낳는 소수의 아웃라이어들이 나온다. 그리고 벤처투자자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일은 그들을 잡는 것이다.
오늘날 벤처투자자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우주관광 사업, 영화 대본을 쓰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원하면서 이러한 멱법칙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그들은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현될 것 같지 않다고 믿는 고위험·고수익의 기회를 좇는다. 틸은 열정과 함께 점진주의에 대한 경멸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는 암, 치매, 노화에 따른 모든 질병, 신진대사 기능의 쇠퇴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의 어느 곳으로도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수단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대상에 투자하는 것은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소심하게 투자하는 것, 즉 다른 사람들이 쉽게 모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운 빤한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벤처투자자의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발명가와 기업가에 집중해서 다룬 책들은 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이해하려는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 책에서는 애플에서 시스코, 왓츠앱, 우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기업에 대한 투자를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이 관계를 맺으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벤처자본이 다른 형태의 자본과 어떻게 다른지 보여줄 것이다. 금융업자들은 수량 분석에 근거하여 희소한 자본을 할당한다. 벤처투자자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매료시키고, 스프레드시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금융업자들은 현금흐름을 보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 벤처투자자들은 현금흐름을 분석하기도 전에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금융업자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만 달러의 금융자산을 거래한다. 벤처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해 비교적 적은 지분을 가지고서 소유한다. 가장 본질적으로 금융업자들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할 위험을 무시하면서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의 추세를 예측한다. 벤처투자자들은 과거로부터 철저한 이탈을 모색한다. 그들은 오직 이례적인 사건에만 관심을 쏟을 뿐이다.
이 책의 두 번째 목표는 벤처투자자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벤처투자자들은 자신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때로는 확실히 맞는 말이다. 임파서블푸즈가 그 사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디오게임과 소셜 미디어가 오락거리와 정보를 제공하고 할머니에게는 멀리 떨어진 손주들을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스크린 중독과 가짜 뉴스를 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