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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5665242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네 번재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여섯 번재 이야기
일곱 번재 이야기
여덟 번째 이야기
아홉 번째 이야기
열 번째 이야기
열한 번째 이야기
열두 번째 이야기
열세 번째 이야기
열네 번째 이야기
열다섯 번재 이야기
열여섯 번째 이야기
열일곱 번째 이야기
열여덟 번째 이야기
열아홉 번재 이야기
스므 번째 이야기
스물한 번재 이야기
책속에서
“무민들은 이제 없어. 난 속았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잠시 느긋하게 쉬러 간 것뿐이라고 생각해.”
스너프킨은 보온병을 꺼내서 커다란 컵 같은 그릇 두 개에 홍차를 가득 따랐어요.
그리고는 말했어요.
“거기 설탕이 있어. 무민 가족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야.”
훔퍼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어요.
“그게 언젠데! 엄마 무민은 당장 돌아와야 해. 내가 만나고 싶은 건 엄마 무민뿐이야.”
그럼블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쿠션에 몸을 푹 묻었어요.
“말해 두겠는데,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은 두 번 다시 하지 말아 줘. 나는 잔치를 열어 주기 전에는 절대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
헤물렌이 말했어요.
“할아버지의 장화를 벗겨 드려, 훔퍼. 배가 아플 땐 맨 먼저 장화를 벗겨야 해.”
훔퍼는 그럼블 할아버지의 장화 끈을 풀어서 벗겼어요. 그랬더니 한쪽 장화 속에 꾸깃꾸깃해진 하얀 종이가 들어 있지 않겠어요? 훔퍼가 종이를 꺼내자, 스너프킨이 소리쳤어요.
“편지다!”
그리고는 편지를 조심스레 펴서 읽었어요.
토프트가 쭈뼛거리며 말했어요.
“아마 아빠 무민은 예전 그대로의 나무 위에 있는 걸 더 좋아할 거야.”
헤물렌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말도 틀린 건 아냐. 그편이 훨씬 아빠 무민의 마음에 들지도 몰라. 그렇지 않아? 그리고 나는 석유등을 매달 못도 박을 수 있어. 하지만 나뭇가지에 매다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고 좋을지도 모르지.”
셋은 커피를 마시러 집 안으로 들어가 찻잔 받침까지 받치고 사이좋게 커피를 마셨어요.
“사람은 불행한 일이 있으면 관계가 점점 깊어지는 법이야.”
헤물렌이 진지하게 말하며 커피를 저었어요.
“그런데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지?”
훔퍼 토프트가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