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문이 하나면 살 문은 아홉

1949년 서울 출생. 이듬해 6.25가 발발하자 어머니의 등에 업혀 월복, 평양 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64년 남포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평양의학대학에 입학하여 5년동안 봉한학설을 비롯한 북한 동의학을 수학하며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았다. 1969년 의대를 졸업한 후 인민군 11호 종합병원에 배치받아 레지던트로 근무하였으며 1972년 당의 지령에 의해 김일성고급당학교 정치보위대학에 들어가 79년까지 공작원이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공작원으로 활동하다가 조선의학과학원 동의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배치받은 것이 1982년, 동의연구소에서 4년 동안 주체의학을 전수받으며 당 고위간부의 주치의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연구, 임상실험의 과정을 거쳤다. 이후 다시 국가보위국 소속 공작원으로 활동하다가 92년 6월 압록강을 건너 탈북, 중국에서 불법 탈북자로서 갖은 고초를 겪다가 92년 10월 비공개 귀순자가 되어 남한땅을 밟았다. 1997년 9월 동국대 한의학과 대학원 경혈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다시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봉한학설의 재현을 위한 논문을 준비중이다. 한편 지금까지의 의학적 경험을 살려 1999년 12월에 '보궁자연요법연구원'을 개소, 자연요법을 널리 알리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