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하늘길

제1부 그대의 하늘길
꽃날리기
그대의 하늘길
양수리
여기에는 아직도
여름날
나그네새
꽃4월
삶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예쁜 그대
그대여, 마지막 밤의 슬픈 노래여
하늘땅에 아침 빛으로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읍니다
큰 기쁨 하나로
우리 살았다 하지 말자
다시 만날 때까지
봄날

제2부 절정에서
당신과 함께라면
절정에서
헛꿈
배신
강
함태식씨
새벽
심심산천
저 벌판에 봄풀로
화혼제(花魂祭)
별
명동에서
귀거래사
그리움
기쁨을 위하여
캄캄절벽
오늘
그날
이 아침 온 들에
청량리
가을 고향
다시 친구에게

제3부 밥인가 사랑인가
당신이 오신다면
어둠의 긴 싸움 끝에
밥인가 사랑인가
그대 흰 꽃의 속살로
마지막 남은 이 길 위에
추풍령
불꽃이여 열망이여
판교를 지나며
저녁놀
해녀에게
홍동선씨
흉어촌
남대문 용팔이
농사꾼 오한섭전
그 누가 물처럼 흐르라고 말하는가
당신의 친미주의
오오 부활이여 무기여
그대 지천에 박수갈채로
돌아갈 곳을 위하여
행복

제4부 노새 일기
노새 일기
밤길
잠속에서는 차라리
안개 강변
노새의 꿈
들풀
비
나에게도 쉴 곳이 있다면
짐
세월을 나르며
여름숲에서
기쁨을 찾아서
독을 품고
어둠을 거두는 이 순간에는
미명(未明)

□ 발문/황석영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