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근무일지

근무일지

이용훈 (지은이)
창비
11,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900원 -10% 2,500원
550원
11,850원 >
9,900원 -10% 2,500원
0원
12,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7개 4,8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7,700원 -10% 380원 6,550원 >

책 이미지

근무일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근무일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794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2-06-24

책 소개

등단 4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인 노동현장의 실상과 노동하는 삶의 “뼈아픈 아름다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그리면서 “삶과 시가 하나인 세계”(이영주, 추천사)를 펼쳐 보인다.

목차

당신의 외국어
대림성 나마스테
다시 한번 말씀해주세요
초원의 벽
건너 건너 아는 사람
오산 스타렉스
여의도 트럼프
고시원 침대는 뭐다?
신수동 수화물 터미널
살갗 아래
왕년의 톱스타
내비게이션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근무일지
비둘기
해체되기 위한 쇼
점입가경
잔업 특근
내 앞에는 복수니 쌍수니 제법 익숙한 선택지가 놓여 있다
602호
밀가루 시멘트
즈음에
잡역부
도는 새
단꼬 케이크
시체공시소
미안한 노동
장소 특정적
오무아무아
조경(造景)
어린 알코올중독자의 고백
말풍선
해조류며 깨진 부표며 소금절임 뿌리며 해안가 폭풍은 샛길로 돌아서네
제작 기법
밤섬
굽은 등
굴러온
홀로 코스트코 홀세일
푸드마켓
나는 굶는다
나는 걷는다
주택조합
남구로
남구로역
다비(茶毘)
한낮의 순찰자
장소 신파적
사냥철
용용 죽겠지
콜레라 시대의 노동
곰이 물구나무서서
플란다스의 고양이
기도의 집
오함마 백씨 행장
번쩍이는 바닥 반짝임 아래 지하는 네가 누울 자리니
반성
옥상에서 우리들은 운동장 하늘
죄송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설|김수이
시인의 말

저자소개

이용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와 희곡을 쓰며, 시집 [근무일지]와 연극 [오함마백씨행장완판]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말귀만 알아먹어도 끼니 걱정 안 한다 해서 돌고 돌았더니, 공사장서 굴러다니는 돌멩이 됐습니다. 콘크리트 그늘에서 가랑비 세고 있습니다. 시멘트 가래가 굳으면 목구멍을 막아서 쎄― 소리가 나는데. 알 듯도 모를 듯도, 품삯을 받았으면 흥이라도 더할 텐데. 귀에 익었으면 장단이라도 딱 맞추겠습니다. 천장에 얽히고설킨 말들. 벽에 흉터 난 말들. 수도관에서 떨어지는 말들. 전선 타고 오가는 말들. 그거 염불인가요? 한국말이지요? 벌건 낯짝들이 대낮부터 입 벌려 웃는데, 그거 비웃는 거 아니지요? (…) 까마귀를 구워삶으면서 물어봤더니, 뭐라고요? 쓰지 말라고요? 아아, 건설표준어 준수하라고요. 대체 언제부터랍니까? 지금부터 잡담 잡설 중지하시고, 안전장구 착용하셨으면 꼭대기 올라가서 매달려보랍니다. 여기는 좁고 일할 노인네는 많다고.
―「당신의 외국어」 부분


머리 돌아간 선풍기 날개 달고 돌고 수레 끄는 사람들 돌아버리기 전에 먼지바람 일고 무너지고 그는 화물 꾸러미에 깔려 일어날 수 없다 화물차는 달리고 싣고 나른다 컨베이어 벨트는 쓰러진 그를 흘려보낸다 분류되면 옮겨지고 수레에 싣고 실리고 그를 짐짝 사이에 잠시 낑겨놓는다 벨트 가동되면 벨소리 징하게 울린다 미친 듯이 밀려온다 달려들고 돌고 돌고 분류하고 분류되고 쌓여 있는 상자들 육면체 모서리 구겨지고 짜부라지고 주소지 불명이라 한편으로 내동댕이쳤다 누락된 짐짝 되어서 서로 원수지지 말자 찌그러지지 않게 옮겨라 주임도 한마디 던진다
―「신수동 수화물 터미널」 부분


탕 그릇에 수저 휘저으면 식구라 불렀다 킁킁 냄새 맡고들 기어나오는지 어제 왔다는 걔 손놀림이 빠르다는 걔 장반장 밑에서 일 시작하는 걔 홀연히 사라지는 걔 그저 걔 너를 걔라 불렀다 목청껏 울었고 미친 듯이 짖었다 종종 내 옆에 존재했다 했지만 보고 있자니 멀어서 형태만 가늠해본다 저게 사람새끼인지 건설되는 꼴

(…)

사람들은 너를 걔라 불렀다 승합차에 차곡차곡 오르는 사람들은 소리가 사라졌다 듣지 못했다 누군가는 창밖을 보고 있다 누군가는 하품을 한다 누군가는 시동을 걸고 누군가는 누군가는… 맞은편의 사내가 어깨를 으쓱인다 그런 녀석들은 돌아올 거라 한다 너를 알고 있다 기척 없이 다가온 너에게 돌을 던졌다 꼬리를 흔들어도 돌을 던졌다 괴사한 가죽으로 파리가 날고 있다 매질을 했다 흐르는 침 좀 봐라 목을 매고 매질을 했다 발가벗겨진 너는 그슬린 그 밤에 악다물고 너는
―「살갗 아래」 부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36495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