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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은 진화한다

서정은 진화한다

김수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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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은 진화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정은 진화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시론
· ISBN : 978893646323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6-07-12

책 소개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이해와 분석을 기반으로 근래 우리 시단의 흐름을 예리하게 읽어내온 평론가 김수이의 시론집. <환각의 칼날>, <풍경 속의 빈 곳>에 이어, 등단 10년 째 되는 해에 펴낸 세 번째 평론집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자연의 매트릭스에 갇힌 서정시 - 최근 시에 나타난 '자연'의 문제점
자연의 매트릭스와 현실의 사막 - 자연의 매트릭스에 갇힌 서정시2
감정의 동료들, 아직 얼굴을 갖지 않은 - 김근, 황병승, 김언의 시
시, 서정이 진화하는 현장 - 강정, 박상수를 통해 본 서정시의 새로운 시차들
감각의 노래를 들어라 - 최근 우리 문학과 젊은 시인들의 시에 나타난 감각의 과잉과 재편성
'몸시'의 출현과 반란에 대한 기억 - 최승호, 김기택, 김혜순의 시를 중심으로
가족 해체의 고통 혹은 모험 - 이성복, 이승하, 김언희의 시를 중심으로
다시 열린 판도라의 상자 -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여성시인들의 자기 표현

제2부
무정부적 감각의 우주 - 정현종의 시세계
'환상수족'을 지닌 식물성의 무성한/무한한 육체 - 이민하의 시세계
알몸의 유목, 자궁의 서사 - 김선우의 시세계
소모와 탕진의 운명 - 배용제의 시세계
생의 바닥에서 날아오르는 새 - 정호승의 시세계
겨울 언어의 시, 시간과 사유의 평행/대립 구조 - 최하림 시집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잃어버린 시적 정의를 찾아서 - 김정환의 시세계

제3부
시의 사문화의 빛과 그늘 - 최근 시의 산문화 경향 비판
살아 꿈틀대는 노동의 시 - 김신용을 통해 본 노동시의 과거와 현재
밥의 제국과 제국의 밥 - 최근 생태시에 대한 단상
경험과 미학의 새로운 균형 - 나희덕 시에 대한 단상
거울을 마시는 그녀, 요나! - 김혜순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
죽음과 삶에 대한 내성 기르기 - 조은 시집 <따뜻한 흙>
뱀소년의 허물벗기, (불)가능한! - 김근 시집 <뱀소년의 외출>
상상의 지리학의 세 가지 유형 - 이영주, 정끝별, 박형준의 시집

찾아보기

책속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서정'(이장욱)이라는 수사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까지를 얻고 있는 젊은 시인들의 시가 그려내는 것은 난데없는 새로운 세계가 아닌, '강한 시차'를 통한 기존의 세계의 다른 상(像)들이다. 이들은 종전에 없던 새로운 시적 주체(반복하지만, 다중적이고 혼종적인 시적 주체는 이전의 시에도 존재해왔다)를 출현시켰다기보다는, 다른 명명법과 언술체계를 통해 기존의 시적 주체에 대해 '강한 시차(視差)'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서정'의 실감은 이 시차가 일으키는 효과에 기인한다.

... 다른 위치에서 자신의 얼굴과 세계를 보았을 때, 이들이 느낀 것 역시 극도의 불쾌감이었다. 돌연 대면한 '나'의 얼굴은 이물스럽고 끔찍하며(김민정의 '엽기발랄한' 시들은 이를 가장 생생하게 그려보인다), 토대인 세계와 시 또한 그러하다. 이들은 '나'의 진짜 얼굴은 증발하고 없거나, 아직 생겨나지 않은 상태에 있음을 발견한다. 더 정확히는, '나'의 얼굴이 아직 생겨나지 않았기를 욕망한다. 이들은 눈과 내면은 가졌으되, 얼굴은 갖지 못한/않으려는 자발적인 기형의 존재들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들의 시에는 적출된 '눈'이 넘쳐난다. 잘린 팔다리, 없는 입, 터진 내장 등도 같은 계열체에 속한다. 눈동자와 눈알들과 환상수족의 눈에 이르기까지, 얼굴에 속하지 못한 이 눈들은 주체의 몸 밖으로 튀어나와 세상을 돌아다닌다. 이들의 시가 공들여 묘사하는 것은 그 아찔하고 어지러운 과정 속에서 획득하는, 이제 막 자라난 독특하고 난데없는 감각들이다. 그 감각의 궤적은 이들의 사유의 고정점들이 이동하는 분방한 선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이들의 시는 세계가 선사한 얼굴을 거부하고,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만들거나 끝내 얼굴을 갖지 않기 위한 고독한 투쟁이 된다. 아직 생겨나지 않은 얼굴은, 사유에 앞서 '감정의 동료들'(김언 '유령ㅡ되기')인 이들에게는 '감정 결사'의 첫번째 조건이자 표식이다. - 본문 5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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