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7779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9-10-10
책 소개
목차
제1부 사소한 날들의 시
너의 들 / 저쪽 / 물에 뜨는 법 / 새우 / 지하철에서 / 봄 / 상처 / 마이산 / 통화 / 돌팔매질을 하는 사람 / 일곱마리의 검푸른 두꺼비 / 고양이 / 귀 / 꽃 / 공룡 / 아구 / 수많은 눈썹들이 / ‘돌아오라 쏘렌토로’ / 파리에게 주는 시 / 이사 / 아득한 목소리 / 흉터 / 빠알간 망사 주머니 속에서 / 포클레인을 위하여 / 꽃잎 / 지리산에서의 하루 / ‘사랑의 기쁨’ / 기다려야 하네 / 불그레한 혀들이 / 흰 눈 속으로 / 절벽 / 진 샤우제 / 홀씨들의 투신 / 한 여자가 있는 풍경 / 재수 없는 날 / 여름 밤하늘은 푸른 바람에 날리고 / 북대암에서 / 몇년을 생각해도
제2부 벽 속의 편지
벽 속의 편지: 짧은 흐느낌 같은 / 벽 속의 편지: 등불들이 / 벽 속의 편지: 목소리 하나가 / 벽 속의 편지: 네 집 뒤에서 / 벽 속의 편지: 네 그림자가 / 벽 속의 편지: 어제 나는 / 벽 속의 편지: 너무 큰 구름떼 속으로 / 벽 속의 편지: 시든 꽃 / 벽 속의 편지: 문을 열지 않아도 / 벽 속의 편지: 번개의 뼈 / 벽 속의 편지: 눈을 맞으며 / 벽 속의 편지: 여기 / 벽 속의 편지: 앞산 검은 허리 위에 / 벽 속의 편지: 밤길 / 벽 속의 편지: 늦가을 빈 하늘에 / 벽 속의 편지: 그날 / 벽 속의 편지: 등불의 잔 / 벽 속의 편지: 기다리는 기술 / 벽 속의 편지: 바다에 비가 내리네 / 벽 속의 편지: 결혼 / 벽 속의 편지: 바람 범벅, 어둠 범벅 / 벽 속의 편지: 소식
제3부 기도를 위하여
너는 새가 되었네 / 오늘 아침 사라진 그는 / ‘외로운 늑대’ / 울음의 선(線) / 먼 길 / 이리로 오십시오 / 지금 어두운 것들은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을 맞으며 비로소
눈을 생각하듯이
눈을 밟으며 비로소
길을 생각하듯이
너를 지나서 비로소
너를 생각하듯이.
―「벽 속의 편지: 눈을 맞으며」 전문
네 그림자가 그림자를 끌고.
네 그림자 끄는 그림자가
그림자를 끌고.
네 그림자 끄는 그림자
다시 그림자를 끌고.
그런데 내 그림자는
자꾸 발을 헛짚네
결결이 눈꽃 피는 길
죽은 풀이 산 풀을 끌고 가는 길.
―「벽 속의 편지: 네 그림자가」 전문
─이 모오든 시끄러움, 이 모오든 피 튀김, 이 모오든 욕망의 찌꺼기들, 눈물 널름대는 싸움들, 검은 웅덩이들, 넘치는 오염들, …몰려다니는 쥐떼들에도 불구하고.
허공에서 허공으로 달리며
나는 아름다운 별의
한알의
빛
이라고.
―「저쪽」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