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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36503956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5-0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서막: 노예무역의 그림자 1562-1759
2. 헐에서 웨스트민스터까지 1759-1784
3. 마음을 돌리다 1784-1786
4. 정치를 하는 이유 1787-1789
5. 험난한 시작 1789-1792
6. 영국 기독교의 현실과 이상 1787-1797
7. 국왕의 포고문 1787-19세기 초
8. 클래팜 공동체: 변화를 위한 연대 1797-1808
9. 클래팜의 유산 1797-19세기 초
10. 프랑스 혁명의 격랑 속으로 1792-1794
11. 인내의 시간 1794-1799
12. 승리를 향해 1800-1807
13. 윌버포스 신드롬 1807-1812
14. 대서양을 자유롭게 하다 1812-19세기 중반
15. 사슬을 끊다: 노예제도의 폐지 1818-1833
주
주요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시 영국인 대다수는 종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1년 후, 이 배를 소유한 그렉슨 회사가 죽은 노예들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하면서 종호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보험회사는 선주들의 요구를 거부하였고 이에 그렉슨 회사가 보험금 강제 집행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783년 3월에 있었던 1심은 선주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학살된 노예 1인당 30파운드로 환산하여 보상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에 보험회사는 재심을 요청했고 5월 21일과 22일에 재심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이 왕좌재판소에서 시작되었다.
보험회사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종호에서 일어난 참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선 보험회사의 설득으로 증인으로 나선 종호의 1등 항해사 제임스 켈살은 병든 노예들을 바다로 던졌다는 기존의 주장을 부정하며 좀더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였다. 11월 29일 아침 380명 정도의 노예가 살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건강했고 전염병에 감염된 사실도 없었던 것이다. 또한 보험회사 변호인들은 종호에서 학살이 3차례에 나눠 일어났는데 마지막 36명을 죽인 학살은 1781년 12월 1일 이 지역에 강한 비가 와서 식수를 충분히 확보한 이후에 일어났다는 것을 밝혀 내었다. 선원들은 보험금을 타내려 의도적인 집단학살을 저질렀던 것이다. _ (1. 서막: 노예무역의 그림자)
종교관이 변한 것을 말한 후 그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도 바뀌었다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디에서 기독교인만의 특징이 드러날까요? 그것은 성경에 나오듯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렇다면 누가 우리의 이웃일까요?”라고 물은 윌버포스는 그것은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예화가 말해 주듯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며 자신의 삶에 이들을 위한 몫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해명할 책임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면서 이들을 돕는 것이 자신의 새로운 정치적 목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_ (3. 마음을 돌리다)
이런 대중적 지지를 배경으로 윌버포스는 1792년 4월 2일 하원에서 다시 한번 노예무역 폐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버크는 이를 “하원에서 행해진 최고의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윌버포스는 이 연설에서 자신의 목표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어 제시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그는 노예무역 폐지 지지와 노예해방 주장을 구별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흑인 노예는 자유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노예해방은 먼 미래에 논의될 주제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노예무역 폐지는 현 상황에서 국가에 이익이 되므로 추진해야 했다. 다른 식민지에서 생도맹그 반란 같은 사건이 일어날까 봐 노예무역 폐지를 반대하는 이들이 일부 있지만, 이는 원인을 잘못 짚은 것이었다. 사실 반란의 위험성은 노예 수입으로 흑인 인구가 늘어서 증가한 것이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노예가 반란을 일으키기 쉽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생도맹그 반란은 오히려 노예무역 폐지의 필요성을 보이는 증거였다.
그는 다른 목적이 아닌 “이 불쌍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권리 회복”이 자신이 마음에 품은 뜻이며 “이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_ (10. 프랑스 혁명의 격랑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