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창작.문장작법
· ISBN : 978893650724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6-07-1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현대시창작입문
1장 시심(詩心)이란 어떤 것인가
2장 현실적 경험의 재구성
3장 시에 있어서의 관찰력과 상상력
4장 시에 있어서의 언어
5장 시에 있어서의 언어(계속)
6장 시에 있어서의 비유
7장 직유와 은유
8장 여타의 비유법과 무비유의 시
9장 시와 심상
10장 감각적 심상과 논리적 심상
11장 시의 제재와 주제
12장 시의 영감과 표현력
13장 시의 표상(表象)과 실재(實在)
14장 현대시의 형태
15장 시의 모순된 양면성
16장 현대시의 난해성
17장 시와 형이상학적 인식
18장 시와 사회현실
19장 시 한 편의 실제 창작과정
20장 시로 표현된 시의 이념과 작법과 시인의 자세
제2부 논문
문학과 인생
한국 고유의 심미적 정서 표상
한국 고대시가(향가)와 그 설화에 나타난 인간상
우리 현대시의 문제점 몇 가지
우리 시와 형이상학적 인식
한국의 서정시
한국시에 나타난 한국동란
북한의 시
동양 3국의 현대시
종교와 문학적 고뇌
저작연보
일반경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할 때 흔히 초심자들로부터 다짜고짜 ‘시란 무엇입니까?’하는 질문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마 시의 개론서나 작법책들이 그 서두에다 ‘시의 정의’니 또는 ‘시의 본질’이니 하고서들 그 해답을 내놓거나 시도하고들 있는 모양이지만, 실상 시가 무엇인가를 뚜렷하게 몇 마디로 설명한다는 것은 어렵다기보다 불가능한 일이요, 또한 그것은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으로 십인십색이어서 가령 여기에다 동서고금 굴지의 시인 100명의 시에 대한 정의를 나열해 놓는다 해도 그것이 시라는 것의 전모를 밝혀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시에 대한 실제적 이해나 창작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시에 대한 정의의 어려움과 불가능함을 20세기 영국의 대시인 엘리엇(T. S. Eliot, 1888~1965)은 “시에 대한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다”라고까지 말한다.
그래서 본 강좌에서는 저러한 성급한 시의 정의나 공소한 본질론을 피하고 먼저 시를 불러일으키는 마음, 즉 ‘시심(詩心)이란 어떤 것인가?’하는 문제부터 밝혀보기로 하겠는데, 여기서 ‘시심’이란 시를 불러일으키는 생각〔詩想〕·느낌〔詩情〕·흥취〔詩興〕 등을 포괄해서 쓴 숙어요, 또한 ‘시를 불러일으키는’도 좀더 적극적으로 ‘시를 쓰는’으로 바꿔 생각해도 무방하다. -1장 ‘시심(詩心)이란 어떤 것인가’에서
어떤 작품이 아무리 그 주제가 심각하고 훌륭한 은유로 씌어졌다 해도 그 인식의 깊이가 없거나, 그 표상의 실재가 없어서는 독자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실상 아무것도 얻어 낼 수가 없고 오직 시가 그 주제나 표상에 등가량의 진실을 지닐 때만이 그 시는 평이하든 난해하든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즉, 시의 난해 속에는 그 명료한 인식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 그리고 정확하고 필연성을 지닌 은유와 심상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16장 ‘현대시의 난해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