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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908499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8-21
책 소개
목차
1. 로맨스의 세계로 뛰어드는 수밖에
2. 마지막 페이지
3. 벌들만 춤추리
4. 두 개의 폭탄
5. 사라진 사람
6. 크리스마스트리 혹은 프랑켄슈타인
7. 아무 일 없을 거예요
8. 내가 더 빨리 죽일 수 있었는데
9. 편폐
10. 발칙하라 이르니
11. 전지적 시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장 먼저 가지치기한 것은 연애. 절대로 가지치기할 생각이 없는 것은 고양이와 책이다. (중략) 어쩌면 그 안도감을 위해, 그러니까 고양이와 책으로 이루어진 작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 오영은 자기 인생에서 진즉 로맨스를 내쳤을 수도 있다.
네가 사람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걸. 나는 오랫동안 네가 사랑을 경험하길 바랐어. 책 속의 사랑은 그저 안전하기만 하단다. 아무리 치열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라도 그건 네 마음을 절반 이상도 흔들지 못해. 네 심장을 볼품없이 쪼그라지게 하고 갈가리 찢어지게 하고 썩어 문드러지게 하다가도 또 한순간 우주만큼 부풀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네가 직접 경험하는 로맨스, 네가 직접 느끼는 연애 감정뿐이야.
당신이 죽였다
곽강이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린다. 이게 뭐야. 여기서 ‘당신’이 작가님이야? 작가님이 죽였다 고? 누구를? ‘이모가 누군가를 죽이다니, 그건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 이지.’ 오영은 희탄의 곁에 다가가 종이를 들여다본다. ‘누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장난을 쳤을까.’ 오영이 종이에 적힌 메 시지를 누군가의 짓궂은 장난이라 여기고 있을 때, 협박문이군요. 희탄이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