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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3651005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3-12-09
책 소개
목차
“멜란히톤? 그게 뭐죠?” 7 / 아버지의 이른 죽음 9 / 인문주의자들을 사사하다 14 / ‘나는 그에게서 복음을 배웠다’ 19 / 새것이 아니라 처음 것 23 / 체계화의 대가 30 / 마지못해 한 결혼 36 / 946굴덴짜리 집을 하사받다 41 / 작센의 종교개혁 43 / ‘독일의 교사’ 49 / 수녀원장 피르크하이머 56 /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63 / 세속정부에 복종하라? 71 / 개신교 교황을 제안하다 78 / 황제가 주선한 종교회담 82 / 쾰른, 오스나브뤼크 89 / 가톨릭이 탐낸 종교개혁자 94 / 멜란히톤과 칼뱅 99 / 카메라리우스, 900통의 편지 105 / 빵 안에? 빵과 함께! 108 / 왜 유아에게 세례를 주는가 116 / 자유의지는 있는가 124 / 성자를 존경하라, 하지만 128 / ‘나는 삶과 작별했으면 한다’ 136 / 친구의 아내에게 헌정한 《신학총론》 145 / 루터의 죽음 148 / 전쟁과 망명 151 / 살아남은 비텐베르크 대학 156 / 아우크스부르크 잠정협약과 ‘라이프치히 잠정협약’ 160 / 아디아포라 논쟁 165 / 공의회로 가는 길 168 / 아우크스부르크 평화협정 174 / 의견 일치 신조 180 / 유대인, 형제인가 적인가 184 / 하나님의 채찍, 투르크인 188 / 점성학은 학문이다 196 / ‘나를 늙을 때 버리지 마시며’ 202 / 독일의 교사, 유럽의 교사 210 / 현대인과 멜란히톤 215 / 멜란히톤 깊이 읽기 222
연표 226 / 주 229
책속에서
브레텐 출신의 이 사람은 루터와 함께 손꼽히는 종교개혁가였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촉발했지만 멜란히톤이 그 꼴을 갖췄다. 멜란히톤이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개신교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16세기 문헌이 언급하는 빈도로 보자면 상위권에 속한다. 그의 삶은 생애별로 자료가 있다. 저작물은 거의 다 남아 있고, 포괄적으로 서술된 전기도 있다. 또 그가 썼던 수많은 편지도 보존되었기에 그의 내면도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있다. 이렇게 보자면 멜란히톤은 루터보다 많은 문서를 남겼다. 따라서 신앙과 인격의 발전 과정을 연구해 볼 만한 대상이다.
멜란히톤은 교육 제도에 큰 영향을 끼쳐 1590년대에 ‘독일의 스승’이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받았다. 지금은 ‘유럽의 스승’이라 불려 마땅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멜란히톤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 영향을 끼쳤고, 각 나라의 교회사와 교육사에 깊이 관여했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영향력은 아이슬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트란실바니아, 보헤미아, 포메라니아, 폴란드까지 미쳤다. 멜란히톤은 자기 집 식탁에서 한때 11개 언어가 오갔다며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그는 뛰어난 종교개혁가였고 종파 간 화해를 도모한 화해주의자였으며 교회 통합주의자였다. 그렇기에 21세기에도 그는 흥미로운 인물이다. 그는 이미 16세기에 미래 교회를 구현하지 않았던가? _9~10쪽, “멜란히톤? 그게 뭐죠?”
멜란히톤의 기본 교육 개념은 달변Eloquentia, 읽기Lectio, 모방Imitatio, 연설Declamatio이었다. 그중 제일은 달변이었다. 언어와 사실, 문법적 관점과 현실 인식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데, 명료하게 표현해 내는 능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해는 제대로 된 이해가 아니었다. 이해와 말하기는 절대 분리될 수 없다. 달변의 길은 읽기로 이어진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언어와 그 내용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성서 읽기도 물론 중요하며 매일의 과제이다. 읽기 다음에 이어지는 것은 고전 작가의 모방, 특히 키케로의 모방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자신만의 라틴어 연설문을 작성하고 말하는 능력을 갖춘다. 1524년 멜란히톤은 비텐베르크 대학에 하나의 관례를 만들었다. 즉 연설을 학업에 도입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대학 교육 방식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고,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된다. _53~54쪽, “독일의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