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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36511746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6-06-09
책 소개
목차
발간사
머리말
1부 양육받는 예수의 양
시대적 상황__ 출생 및 보통학교 시절/ 기독교 입문과 오산학교__ 세례를 받고__ 연희전문학교 입학과 낙향(落鄕)__ 중생 체험과 평양 장로회신학교 입학__ 전도사 생활
2부 예수를 따르는 양
목사안수와 초량교회 처녀 목회__ 문창교회 부임__ 경남노회장 피선과 이단 척결__ 이별과 만남__ 금강산 목사 수양회__ 평양 산정현교회__ 산정현교회 부임과 예배당 신축__ 평양 장로회신학교 사경회__ 노회와 총회에서의 활동__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과 신사참배__ 일제의 기독교 학교 탄압과 폭압 정책
3부 번제단 위에 놓인 예수의 양
1차 검속__ 도미타와의 설전__ 장로교회의 굴복과 신사참배 반대운동__ 신사참배를 거부한 사람들__ 2차 검속__ 김린서 목사와의 만남__ 목사직 사임 압력__ 3차 검속__ 주기철 목사 면직 결의__ 사택에서 추방당한 가족들__ 예배당 흥정과 3차 석방__ 마지막 검속__ 안이숙과의 손 대화__ 일제의 옥중 고문__ 검찰 송치__ 선교사 추방__ 마지막 면회__ 광명의 나라로
4부 제물은 향기를 남기고
금지된 장례식__ 순교 이후__ 해방은 되었으나__ 홀로 남은 오정모__ 평양노회의 주기철 목사 복권
맺음말
주(註)
부록: 주기철 목사 글모음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기철 목사 인터뷰】
1. 조선의 현상을 보니 귀하께서 제일 절실히 주창하려는 사업 운동은 무엇이오니까?
조선 교회의 현실에 있어서 내가 제일 주의하고 노력하는 것은 영적 부흥의 대선풍을 일으켜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영적 부흥운동이란 것은 첫째로 이미 믿는 40만 조선 신자가 성신의 불에 녹아 예수의 형상으로 새로 지음을 입어야 되겠다는 것이며, 둘째는 무수한 불신 동포가 회개하고 주 앞으로 돌아와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2. 실제 목회 중에 귀하께서 제일 조심하시는 것이 무엇이오니까?
내가 목회하는 중 제일 조심하는 것은 교회 내에 영적 분위기가 산만하여질까 함입니다. 어떤 교회든지 그 교회에 발을 들여놓을 때에 쌀쌀하거나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하면 그 교회는 내려가는 교회요, 시험에 든 교회라고 인정하여도 틀림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교회에 발을 들여놓을 때에 그 교회 내에 빛이 돌고, 불이 움직임을 감할 수 있다면 그 교회는 올라가는 교회요 화평과 사랑으로 일치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라도 유지하고 나가야 됩니다.
3. 성경 이외에 귀하께서 제일 애독하시는 서적을 소개하여 주십시오.
성경 이외에 내가 제일 많이 읽는 책은 성자 위인들의 전기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청년 지도를 위해 여러 실제 문제에 대한 선배들의 비판문 같은 것을 많이 구해 읽습니다.
4. 새로 교회를 시작하는 교역자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싶은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새로 목회를 시작하는 교역자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1선에서 승리하라’는 것이외다. 즉 첫 시(媤)집을 잘 살라는 것입니다. 죽을힘을 다해서라도 첫 번으로 맡은 교회는 높이 들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닥쳐오는 모든 전선에서 연승할 굳은 신념을 얻을 것입니다.
-<神學指南> 1935년 3월호(본문 344-345쪽)
설교 “오 종목의 나의 기원”(본문 187~193쪽)
나는 바야흐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나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검은 손은 시시각각으로 닥쳐오고 있습니다. 죽음에 직면한 나는 “사망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합니다. 죽음을 무서워 예수를 저버리지 마시오. 풀의 꽃과 같이 시들어 떨어지는 목숨을 아끼다가 지옥에 떨어지면 그 아니 두렵습니까? 한번 죽음은 영원한 천국 복락 그 아니 즐겁습니까? 이 주 목사가 죽는다고 슬퍼하지 마시오. 나는 내 주님밖에 다른 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살 수 없습니다. 더럽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고 또 죽어 주님 향한 정절을 지키려 합니다. 주님을 따라 나의 주님을 따라서의 죽음은 나의 기원입니다. 나에게는 일사각오(一死覺悟) 있을 뿐입니다. ……
단번에 받는 고난은 이길 수 있으나 오래 끄는 장기간의 고난은 참기 어렵습니다.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형벌이라도 한두 번에 죽어진다면 그래도 이길 수 있으나 한 달 두 달, 일 년 십 년 계속하는 고난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주님도 십자가를 직면하사 그 받으실 고난을 인하여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시고 십자가상에서 그 혹독한 고통을 이기셨습니다. ……
오! 주님 예수여!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옥중에서나 사형장에서 내 목숨 끊어질 때 내 영혼 받으시옵소서. 아버지 집은 나의 집, 아버지의 나라는 나의 고향이로소이다. 더러운 땅을 밟던 내 발을 씻어서 나로 하여금 하늘나라 황금 길에 걷게 하시옵고 죄악 세상에서 부대끼던 나를 깨끗케 영광의 존전에 서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하나이다. 아멘.
아들 주광조 장로의 증언(193쪽)
구속되기 직전 주 목사님은 늙은 당신의 어머니에게 작별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방으로 들어오시자 몸져누워 계신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았다. 그러고는 큰절을 하셨다. 할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마지막 고별인사는 딱 이 한마디뿐이었다. “어머니! 하나님께 어머니를 맡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가까이 불러 모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으시고는 우리를 위해 잠시 기도하셨다. “하나님! 불의한 이 자식은 제 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당신의 아픔도 잊으시고 십자가 밑에서 애통해하시는 어머니 마리아를 보시며 제자 요한에게 그 어머니를 부탁하셨던 당신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오, 주님! 내 어머니를 내 주님께 부탁합니다. 불의한 이 자식의 봉양보다 자비하신 주님의 보호하심이 더 나을 줄 믿고 내 어머니를 무소불능하신 당신께 부탁하옵고 이 몸은 주님이 지신 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