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민하며 사는가?

1장 후회해도 소용없다
듣는 것과 보는 것
왕후가 된 원인
공양의 인연
은혜를 잊다
원숭이의 도움
아내를 남에게 준 사람
거문고 소리
하늘의 아들
쥐의 은혜
두 아들
여우의 지혜
못된 개
복 밭
소의 가르침
후회해도 소용없다
귀신의 후회
끈질긴 아내
더 무서운 구덩이
불이 물로 변하다
사자와 비구
생쥐에게 죽임을 당한 고양이
귀신의 송사
둔갑한 여우
장난의 끝
생사의 굴레를 벗어나는 법
자린고비
똥주머니
바라지 않았던 복
마음의 의술
참된 믿음
누구를 환영하는가
꼭두각시
여러 가지 업

2장 마음먹은 대로 이룬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려던 기러기
벌레의 마음
가난을 팔다
새의 친구
한 배를 탄 사람들
보물섬의 여의주
기수급고독원 이야기
귀신을 감동시키다
거지들이 도를 닦다
왕비와 왕자들
목련 존자의 불효
불가사의한 기억력
의식주가 저절로 해결되다
흙을 보시한 공덕
진실한 보시
교만의 죄
끝없는 탐욕의 결과
마음먹은 대로 이룬다
꿀을 따다 바친 원숭이
교만은 고통의 씨앗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다
물고기 배 속에서 살아나다
도를 닦는 원숭이

3장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
속마음
까마귀
제바달다
개로 태어났던 과거
소 이야기
착한 코끼리
상인을 구한 큰 거북
생활 속의 원수
고기가 먹고 싶어
용왕 아내의 질투
사막에서 물과 풀을 버리면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
기러기
사슴과 연꽃
독사
보리떡을 보시한 인연
형을 시기한 삼장법사
효심으로 악법을 고치다
출가의 공덕
향로 속의 마음
불 속에서 태어난 아이

4장 때를 기다려야 한다
몽상 속의 누각
떡
눈병
귀한 아들
어떤 해프닝
본말전도
착각
앞뒤가 맞지 않는 칭찬
쌀을 몰래 훔쳐 먹다
코
보물 상자 속의 거울
두 가지를 모두 잃다
헛수고
다섯 사람과 한 계집종
꼽추를 고치려던 의사
때를 기다려야 한다
완전무결
큰 뜻을 품어라
공주를 사모한 농부
독이 든 빵
소금만 먹다
들개와 사자
거짓말로 만든 아이
선악의 갈림길
깊은 참회

5장 늘 좋은 마음으로
부자와 악사
엉겁결에 무공을 세우다
귀신을 사려는 사람
겉과 속
욕정은 어디에
선정에 들면
물 한 방울
사미의 용기
삼악도
남을 비방하면 제 입이 더러워진다
코끼리의 단식
돼지가 된 딸
보물을 얻는 어려움
용을 싫어한 사람
마갈
들통 난 거짓말
인연
발원
후덕한 코끼리
오래 사는 복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보물
굴레
우연인가 필연인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칭찬하다
부처님의 배려
늘 좋은 마음으로
백정의 업보
욕정
스승의 말씀
한마음으로
솥이 내 스승이다
용과 사미
공양을 남기는 이유
여우가 비웃다
금가락지
일곱 번의 환생
삼악도의 고통
도통한 장님들
명의의 조건
전생과 윤회
어떤 번영
뒤얽힌 원한
꾀 많은 도둑
나무 위의 여인

옛날 인도에 긴수(緊獸)라는 이름의 동물이 있었습니다. 그 동물의 생김새를 무척 궁금해하던 한 남자는 어느 날 긴수를 봤다고 하는 사람을 찾아가 물었어요.
“긴수를 아십니까?”
“알죠.”
“대체 어떻게 생겼습니까?”
“화로의 받침 기둥처럼 생겼는데 온몸이 까만색이라오.”
대답한 이가 처음으로 긴수를 보았을 때 그 동물은 까만색 몸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궁금증에 사로잡힌 남자는 그 대답에 만족할 수 없었답니다. 그는 긴수를 봤다고 하는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긴수를 본 적이 있습니까?”
“있죠.”
“도대체 어떻게 생긴 동물입니까?”
“빨간색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꽃이 활짝 피었을 때와 비슷하며, 고기를 자르는 데 쓰는 도마처럼 평평하게 생겼습니다.”
이번에 대답한 사람도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긴수를 봤을 때는 말한 그대로 빨간색 도마 같은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아직도 궁금한 남자는 믿음이 가지 않아 긴수를 봤다고 하는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듣자 하니 긴수를 보셨다죠?”
“그렇습니다.”
“긴수는 크기가 얼마나 됩니까?”
“자귀나무의 열매만 한 크기입니다.”
“혹시 더 크지 않나요?”
“아니, 딱 고만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상에 사로잡힌 남자는 이 대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긴수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답니다. 그러나 그 대답은 모두 다른 것이었지요. 긴수가 도대체 어떻게 생긴 동물인지 그 남자는 끝내 명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_ 잡아함경
1장 <후회해도 소용없다> ‘듣는 것과 보는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