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 2

제1권
동승
실종
회상
위기의 단초
마지막 날들
호혈자
내던져진 운명
자살유혹
의뢰인
바카라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
히말라야
강요된 사랑
생명의 전회
마직막 강의
이상한 평가
바카라 학교
마카오의 프로들
노름꾼의 말로
암연
매우 특별한 전화
재회
일장춘몽
뇌를 지배하는 자들
도박의 길
질투
사랑의 조건
불가사리
강원랜드
청춘의 고뇌
떠오르는 태양
대중적 방법
한혁의 힘
복수 준비
우 학장의 정체

제2권
이별
그리운 앨런
무교의 결심
미국으로
첫 번째 조우
도박사의 잠
서후의 도착
첫 번째 격돌
두 번째 격돌
서후의 게임
이상한 제안
알 수 없는 일들
서후와의 재회
서후의 내력
도박사의 선택
이형천
불패자
갱생의 첫발
목표액
게임의 법칙
골인 직전
도박이라는 것
지는 게임
한혁의 자아
송병준
망나니의 돈
격돌 전야
도박사의 돈
격돌
한혁의 절규
한혁의 편지
반가운 사람

"무슨 게임을 하세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나이는 청년의 얼굴을 훑으며 물었다.
"나는 게임을 하러 온 게 아닌데요."
"네? 그러면 카지노에 왜 온 거죠?"
"글쎄, 그냥 구경온 것으로 해두지요."
"구경? 카지노에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다 있나요?"
청년은 웃었다.
"게임을 전혀 모르는 건 아니지만..."
"무슨 게임을 알지요?"
"바카라."
"바카라..."
상대방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서운 게임인데요. 사람으로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청년은 상대의 얼굴에 절망의 기색이 어리는 것을 보았다.
"인간은 바카라의 유혹으로부터 헤어날 수가 없어요. 바카라를 알고 나면 이 세상의 모든 도박은 다 시시해지죠. 그것 외엔 다른 어떤 게임도 할 수가 없어요. 아니 게임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