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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조명 (지은이)
  |  
민음사
2020-11-13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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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책 정보

· 제목 :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984
· 쪽수 : 112쪽

책 소개

민음의 시 278권. 첫 시집 <여왕코끼리의 힘>으로 매혹적이고 날카로운 시 세계를 보여 준 조명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조명 시인의 이번 시집은 무려 12년 만에 신작 시집인 만큼 한층 깊어지고 단련된 세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12년의 시간이 무색하도록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발현한다.

목차

세족 11
칸나 12
청동 구름을 타고 13
벚꽃 시대 14
마야의 꽃들 16
구근(球根) 17
파린의 계절 18
파린의 쇄빙선 20
애재라, 애저 22
목단꽃 타투 23
그렁그렁 별들아 24
1992QB1-얼음주먹별 26
늙은 등대지기는 무적(霧笛)을 울리지 않는다 28
태양 양육법 29
그류 30
슬픔의 유역에서 32
악어와 악어새의 공놀이 34
화산강이 흐르는 대지의 레퀴엠 36
연(蓮) 38
설해목 39
목단꽃 전사 40
왕오색나비와 애들의 정원 41
아바타 트리 42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44
고마나루 연가 ― 금강시편 45
청벽산을 오르며 ― 금강시편 46
낙화암 서정 ― 금강시편 47
주먹도끼 만드는 사람 ― 금강시편 48
서랍 속 미리내 49
태양은 금시조처럼 50
석유야 석유야 52
고래행 54
자귀꽃나무가 서 있는 정원 56
저물녘, 너도밤나무에게 57
그 사슴소년 이야기 ― 녹야원(鹿野園)에서 58
모든 꽃다발 속에는 사슬나비가 산다 60
람람싸드야헤 62
흑광, 호루겔 피아노에게 66
즐거운 프렉탈 67
소동파의 돌 68
세멜레의 창작 70
주 72
길돌을 놓으며 73
폐선처리반원들 74
모자(母子) ― 마야부인의 마음으로 76
마즐량 해협의 아이 79
하양알 애송송 84
신을 낳는 여인들 85
안개의 페이지 87
뿌리 해변에서 88

작품해설│김영임
생물과 물리의 시어 89

저자소개

조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전에서 태어났다. 2003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여왕코끼리의 힘』이 있다. <예버덩문학의집> 대표.
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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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가 꽃이다
고요를 사르는 불볕 속
한 떨기 꽃이 머리다
꽃얼굴 빨갛다
아무래도 나에게 다 말해 주지 않은 것이다
정오의 태양 아래
풀치마 안으로 몸 오그려 숨어드는 이
태양이 기울어 멀어질 때
뉘엿뉘엿 기어 나와 당신 뒤편으로 길게 드러눕는
꽃동물 같았다
꽃귀신들린 꽃은 꽃그림자도 꽃이라서
나도 다 말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몸소 타올라 전할 뿐
태양이 저녁을 내려놓고 새벽을 찾아가고 있다
저마다의 알뿌리 속으로 기어든다
오늘 밤
한 알의 꿈은
별 하나의 토양을 바꿀 수 있을까
빨간 달밤이 오고 있다
-「칸나」 전문


막 할례를 마치고 솟구친 붉은머리꽃이여
돌창을 들어 맹수를 쫓던 여인들의 후예여
그대는 뿌리 속 어머니들이 수백 밤 벼린
첫 암술을 밀어 올려 꽃피었네
뿌리골무여인이 피워 올린 꽃목단이여
별나비와 태양나비를 동무 삼던 붉디붉은 꽃이여
흰머리독수리 황금갈기사자 블랙재규어와도 겨룰 줄 아는
그대는 꽃 중의 꽃 전사 중의 전사였구려
절연의 유월은 와서
낙화의 초여름은 오고야 말아서
붉은머리전사와 뿌리골무여인이 작별을 고하는 날
나도 반흑반백의 모발 귓바퀴 뒤편으로 쓸어넘기며
목단만 두고 꽃씨도 없이 영영 떠나가려오
-「목단꽃 전사」 전문


한 여인이 신을 낳았다
요정이 아니라 여신이 아니라 여인이
신을 낳았다
번개와 독수리의 하늘을 불러들여
굉음과 섬광의 궁륭에서
사랑과 질투의 도회지에서
비커와 샬레의 실험실에서
바람과 햇살의 하모니를 밟고 넘어가는 열애의 밤
횃불을 치켜들고 깃털펜을 흔들며
인식의 북을 치는 엑스터시의 밤
은산철벽을 허물어
살갗 뚫고 갑옷 찢으며 뿜어내는 애신의 광휘에
혼신으로 재가 된 사랑의 끝
한 여인이 잿무덤 속에 신을 낳았다
비련의 세멜러 애련의 세멜레 시인의 어머니 세멜레
당신은 신을 창작했다 그리고
신이 되었다
올여름 내내 하늘에서 불볕 바람 불어온다
몸속 진액을 말리며 온다
오라!
나를 살라 재가 될 사랑아
불멸의 몇 줄 잉태해야겠다.
-「세멜레의 창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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