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하얀 배
원숭이는 없다
산화가
하늘의 거울
장구 치는 소녀
설화
마지막 사랑 노래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 작품 해설 : 혼돈 속의 작은 불꽃 / 권택영
- 작가의 말
- 작가 연보

어느 날 밤이었다. 나는 담배 재떨이에 꽁초가 수북이 쌓이도록 별들의 음악 소리에 대해서 오랫동안 공상에 빠져 있었다. 마치 그 장엄한 교향악이 내 귀에 들려오는 듯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많은 별들은 모두가 다른 소리,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다. 사자 별자리는 사자후를 터뜨린다고 해도 좋다. 황소 별자리는 황소의 울음 소리를, 백조 별자리는 백조의 울음소리를, 곰 별자리는 곰의 포효를, 개 별자리는 개의 으르렁거림을, 게 별자리는 옆걸음으로 기는 소리를, 전갈 별자리는 독침 쏘는 소리를 낸다고 해도 좋다.

-- 본문 233쪽,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