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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쿠쿠 랜드

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지은이), 최세희 (옮긴이)
  |  
민음사
2023-06-12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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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쿠쿠 랜드

책 정보

· 제목 : 클라우드 쿠쿠 랜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27923
· 쪽수 : 824쪽

책 소개

실존했던 고대 그리스의 작가 안토니우스 디오게네스가 쓴 가상의 작품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중심으로 700여 년의 시간을 오가며 다섯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클라우드 쿠쿠 랜드』는 퓰리처상 수상 이후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13

1 21
2 45
3 97
4 149
5 169
6 187
7 245
8 293
9 327
10 393
11 411
12 437
13 489
14 525
15 579
16 593
17 607
18 635
19 667
20 691
21 709
22 735
23 753
24 781

에필로그 805
작가의 말 819
감사의 말 821

저자소개

앤서니 도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브런즈윅에 있는 보든 칼리지에서 역사를 전공한 후 볼링 그린 주립 대학교에서 미술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그가 거주했던 아프리카와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들을 모아 단편집 『조개껍데기 수집가』를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후 2004년 첫 장편소설 『그레이스에 대하여』, 2010년 두 번째 소설집 『기억 벽』을 출간했다. 2014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시각장애인인 프랑스 소녀와 독일의 고아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과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0주 넘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 세계적인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2021년 7년 만에 장편소설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발표했다. 고대 그리스의 작가 디오게네스가 남긴 가상의 소설 「클라우드 쿠쿠 랜드」의 필사본을 중심으로 700년의 시공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대서사시 『클라우드 쿠쿠 랜드』는 출간 후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미 도서상 및 카네기 메달, 데이턴 문학 평화상, 아일랜드 더블린 문학상 등의 후보에 오르고, 그해 유수의 언론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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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라디오 방송 원고를 쓰며 번역을 해오고 있다. 『렛미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에마』, 『깡패단의 방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클라우드 쿠쿠 랜드』,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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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노는 몸을 수그려 첫 번째 줄 의자에 앉는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꺼풀 밑에서 기억이 일렁인다. 눈 더미 속으로 엉덩방아를 찧는 아버지. 카드식 목록이 들어 있는 서랍을 잡아당겨 여는 사서. 흙먼지를 손가락으로 긁어 가며 그리스 문자를 쓰는 포로수용소의 한 남자.
섀리프가 아이들에게 세 개의 서가 뒤에 마련한 분장실을 보여 준다. 소품과 무대 의상 들이 가득한 곳에서 올리비아는 라텍스 모자를 잡아 빼 제 머리에 뒤집어쓰고 대머리 분장을 하고, 크리스토퍼는 대리석 관처럼 보이게 색칠한 전자레인지 상자를 끌고 무대 중앙까지 나오고, 앨릭스는 손을 뻗어 그림 속 탑을 만지고, 내털리는 책가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꺼낸다.
메리앤의 휴대폰이 진동한다. “피자가 다 준비됐네요.” 그녀가 지노의 성한 쪽 귀에 대고 말한다. “제가 가서 가지고 올게요. 눈썹 휘날리게 다녀올게요.”
“니니스 선생님?” 레이철이 지노의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붉은 머리칼은 뒤로 모아 땋아 내렸고, 어깨 위의 눈은 녹아 물방울 졌고, 두 눈은 크고 맑다. “이 모든 걸 다 만드신 거예요? 저희를 위해서?”


광장에 가니 다들 긴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 앞에서 사람만큼이나 까마귀 한 마리, 갈까마귀 한 마리, 그리고 큰 후투티 한 마리가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자 겁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온순한 새들이었고, 그중 두 친구가 땅과 하늘 사이 구름 속에 지을 계획인 경이로운 도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인간들의 아귀다툼에서 참으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오로지 날개를 단 자들만 이를 수 있는 곳이며, 그곳에선 누구도 고통을 알지 못하고 모두가 현명하다고 했습니다. 내 마음에 하나의 환상이 뛰어들었으니, 구름 위 황금 탑들로 이루어진 궁전과 그 주변을 맴도는 송골매와 붉은발도요와 메추라기와 쇠물닭과 뻐꾸기 들, 물 꼭지마다 고깃국이 강물처럼 뿜어져 나오고, 거북들이 꿀 케이크를 등에 이고 빙글빙글 돌며, 길 양편 수로에 포도주가 흐르는 나라의 모습이었습니다. 두 눈으로 이 모든 광경을 보고서 나는 벌떡 일어나 말했습니다.
“저기 갈 수 있는데 왜 여기 가만히 있어야 하지?” 나는 포도주 병을 던지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곧바로 테살리아를 향해 길을 떠났으니, 모두 알다시피 그곳은 마법이 횡행하는 나라로, 나를 변신시켜 줄 마녀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람이 그의 손가락 밑 책첩에서 종이 한 장을 날리자 안나가 얼른 달려가 잡아 먼지를 턴 다음 다시 그의 무릎에 올려놓는다. 리키니우스는 오래도록 눈꺼풀을 들어 올리지 않는다. “보고(寶庫).” 마침내 그가 입을 연다. “이 말을 아니? 안식처. 문서—한 권의 책—는 앞서 산 사람들의 기억이 담긴 안식처야. 영혼이 먼 길을 떠난 후에도 기억이 그 자리에 영원히 남게 하는 방법이지.”
다음 순간 그의 두 눈은 활짝 열리고, 그는 거대한 암흑 속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다.
“하지만 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죽는다. 불에 타거나 홍수에 쓸리거나 벌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 변덕스러운 폭군을 만나면 죽기도 한다. 보호하지 않으면 책은 세계 밖으로 빠져나가 버려. 그리고 책이 세계 밖으로 사라질 때, 기억은 다시 한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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