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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183238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6 서문 _나탈리 이브 개럿Natalie Eve Garrett
16 홀로 걷는 여자The Woman who walked alone _에이미 션Amy Shearn
38 트레이딩 스토리Trading Stories _줌파 라히리Jhumpa Lahiri
59 새로운 희망On Witness and Respair _제스민 워드Jesmyn Ward
74 놓아 보내기Letting Go _마야 샨바그 랭Maya Shanbhag Lang
87 혼자만의 시간Alone Time _레나 던햄Lena Dunham
100 수평선에서At the Horizon _매기 쉽스테드Maggie Shipstead
119 기묘하고도 힘겨운 기쁨A Strange and Difficult Joy _헬레나 피츠제럴드Helena Fitzgerald
132 75x2 _마일 멜로이Maile Meloy
139 자벨리나Javelinas _클레어 데더러Claire Dederer
159 보디 시크릿The Body Secret _에이자 게이블Aja Gabel
174 금욕 서약Notes from the Midpoint of a Celibate Year _멜리사 페보스Melissa Febos
189 어글리 코너The Ugly Corner _디나 나예리Dina Nayeri
207 어머니의 지혜Mother-wit _제프리 레너드 앨런Jeffery Renard Allen
233 아직 나는 이곳에 속해 있는가?Am I Still Here? _앤서니 도어Anthony Doerr
244 2020년, 대탈출Exodus, 2020 _에밀리 라보트Emily Raboteau
259 영원한 이방인The Perpetual Foreigner _진 곽Jean Kwok
273 일부이면서 따로 떨어진 채로Part and Apart _피터 호 데이비스Peter Ho Davies
286 두 개의 언어To speak is to Blunder but I venture _이윤 리Yiyun Li
308 지구상에 오롯이 나 혼자였던, 짧지만 소중한 순간들Brief Important moments where I was the only person on Earth _메건 기딩스Megan Giddings
323 차가운 병실에서Ward _이마니 페리Imani Perry
336 유물함의 4중창Reliquary : A Quartet _리디아 유크나비치Lidia Yuknavitch
351 메인주의 남자Maine Man _레브 그로스먼Lev Grossman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주 오래 전, 뉴욕New York시에 살던 30세의 동유럽계 이민자 릴리언 올링Lillian Alling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과 작별하겠다.’고 결심했다. (…)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뉴욕을 떠나 시베리아Siberia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것도 걸어서. (…) 이 대장정은 무려 3년이 걸렸지만,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해냈다, 거의 해냈다,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등처럼 그녀의 시도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대답은 모두 다르다. (…) 릴리언 올링은 언제나 혼자 걸었다. (…)
내가 이토록 릴리언에게 매혹을 느끼는 건 그녀의 이야기가 ‘자신의 삶에서 도망친 여성들’로 요약될 수 있는 하나의 장르에 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 내가 생각할 때 사람들이 릴리언 올링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 그 힘든 여정이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여정의 동기는 그녀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모호했으나 그럼에도 그녀는 한 번도 이에 대해 설명하려 들지 않았다. _<홀로 걷는 여자> 중에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1월에 세상을 떠났다. 나보다 키가 30cm 정도 더 컸고, 크고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를 지녔으며, 다정하고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었다. (…) 나는 의사들이 심폐 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그렇게 남편을 다시 살려 내는 광경을 4차례나 목격했다. 병원 응급실에 자신의 발로 걸어 들어간 지 15시간 만에, 남편은 죽었다. 공식적 사인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었다. 당시 남편의 나이는 33살이었다. (…) 언제나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 주던, 늘 나를 지탱해 주던 존재가 사라졌다. 나는 타는 듯한 슬픔 속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으로 빠져들었다. _<새로운 희망> 중에서